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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 든 암환자 가방 찾아준 경찰관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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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와 약이 든 가방을 분실한 암환자가 실의에 빠졌으나 경찰관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가방을 되찾았다.

지난달 간암 수술을 받은 노 모(57·인천시)씨는 치료비와 약이 든 가방이 없어진 것을 알고 망연자실했다.

가방에는 항암치료를 받을 120여만 원과 2주간 먹을 약이 들어 있었다.

노 씨는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휴양을 하기 위해 전주에 있는 작은아버지댁에서 지내고 있었다.

전주에 장기간 머무를 생각으로 방을 얻은 노 씨는 지난 25일 새로 얻은 집으로 가던 중 약과 치료비가 든 가방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황급히 차를 돌렸다.

이삿짐을 쌓아 두었던 아파트 현관을 살펴 보았지만 가방은 없어지고 난 뒤였다.

노 씨의 딱한 사정을 접한 전주 완산경찰서 평화파출소 송기일(51) 경위와 유종만(44) 경사는 어떻게 해서든 가방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즉시 수색에 나섰다.

하루에 접수되는 분실신고만 수십 건, 인근 CCTV를 확인하고 분실물 발생 신고를 하는 것이 현장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였다.

하지만 송 경위와 유 경사는 노 씨가 실의에 빠져 삶의 의욕마저 잃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분실지점 인근 아파트 단지 쓰레기장과 의류수거함, 지하실을 돌며 노 씨의 가방을 찾기 시작했다.

수색에 나선 지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분실지점 주변에 세워진 오토바이 옆에서 노 씨의 가방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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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안에 있는 내용물도 모두 그대로였다.

가방을 되찾은 노 씨는 "수술을 한 뒤 항암치료를 받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치료비가 든 가방까지 잃어버려 걱정을 많이 했다"며 "쓰레기장까지 뒤져가며 가방을 찾아 준 두 경찰관에게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지 모르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송 경위는 "암 투병 중인 신고자가 혹시나 실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에 형식적인 조치만 취할 수가 없었다"며 "한 시간 동안 가방을 찾아 헤맸지만 가방을 되찾은 노 씨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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