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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요트경기장 명품관 조성계획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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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권 침해 시비로 차질을 빚었던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이번에는 공공체육시설이라는 본래 용도에 맞지 않는 명품관 조성 계획을 둘러싼 논란으로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민간투자자인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현대산업개발 등 6개사) 측이 이달 30일께 수영만 요트경기장(부지 23만4천249㎡) 재개발과 관련한 설계 변경안을 시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설계변경이 기존 설계와 관련한 조망권 침해 논란 등 민원 해소와 민간투자자의 사업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주변 공동주택 등의 조망권 침해 논란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17m였던 요트보관시설의 기존 설계 높이를 12m로 낮추고, 마리나 호텔의 높이도 19층에서 15층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친화적 시설 배치를 위해 수변 광장을 넓히겠다며 당초 요트경기장 중앙 수변부에 배치했던 건물도 분산시켰다.

문제는 민간투자자의 수익성 보장과 관련한 부분이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기존 설계에서 287평에 불과하던 판매시설을 2천465평으로 8배 이상 늘리는 안을 설계변경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여기에 명품관,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 애완동물(pet)숍 등 최고급 쇼핑시설을 입주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도 "현대산업개발 측이 인근 해운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의 명품관 등과는 차별화된 상류층을 위한 복합문화 및 쇼핑시설을 갖출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간투자자 측의 판매시설 확충을 위한 설계변경 추진을 부인하지 않았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체육시설에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거치면 상업시설을 설치할 수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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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민자사업이기 때문에 민간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사업이 돼야 한다"며 "재개발 사업의 취지에 어느 정도 부합되느냐를 판단할 계획이며, 설계변경안이 들어오면 타당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조망권 문제로 호텔의 층수를 낮추면서, 당초 설계상 호텔에 들어 있던 판매시설을 재배치했다고 보면 된다"며 "재개발 후 요트경기장의 활성화와 사업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필수적인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기장 인근 이안엑소디움 입주자회의 총무 오세중씨는 "기존 요트경기장을 마리나와 시민친수공간으로 개발하겠다는 것과 전혀 맞지 않다"며 "공공을 위한 개발인데도 호텔이나 컨벤션 외에 판매시설까지 늘리면 업체의 배를 불려 주는 것 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시는 설계변경안이 제출되면 투자심의위원회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타당성을 검토한 뒤 10월 중 현대산업개발 측과 실시협약을 맺고 12월께 실시계획승인과 함께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1988 서울 올림픽' 요트경기를 치르기 위해 조성된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1986년 완공 이후 우리나라 해양레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의 관광자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완공 이후 지금까지 개발이나 신규 투자없이 방치돼 계류장 등 시설물이 낡은데다 대형요트 계류가 불가능하고, 요트수리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처리 능력도 떨어져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지난해 현대산업개발 측은 2013년까지 1천500억 원을 들여 요트전시장을 갖춘 요트클럽, 컨벤션센터를 갖춘 마리나 호텔 등을 신축하고, 시설물 계류 능력도 현재의 448척에서 902척으로 늘리겠다는 마스터플랜을 제출, 부산시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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