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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환자 90% '연명치료'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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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환자가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허대석 교수팀은 오늘 올해 2~7월 내과에 입원해 암으로 사망한 172명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인 89.5%가 연명치료 중 하나인 심폐소생술을 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말기 암환자를 전문으로 간병하는 완화의료전문병동에서 사망한 암환자의 경우 44명 전원이 심폐소생술을 거부했습니다.

지난 2007년 말기 암환자의 14.2%가 심폐소생술 처치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4년새 4% 포인트 가량 연명치료가 줄어든 것입니다.

하지만, 죽음에 임박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표현이 불가능할 때를 대비해 미리 의사표시를 해놓는 '사전의료의향서'는 환자보다 가족이 작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최근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전문병동에서 사망한 말기암환자 317명 가운데 환자가 직접 쓴 경우는 1.3%에 그쳤고 가족이 작성한 경우가 94.5%에 달했습니다.

허대석 교수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사례가 감소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암이 진행되기 이전에 병의 상태를 환자에게 알리고, 환자가 직접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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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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