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일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고심한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가히 '안철수 돌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높은 대중적 인기를 지니고 있는 안교수의 시장출마 고민발언은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기존의 정치구도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다루는 SBS보도에서 다소의 문제가 드러납니다.
지난 9월 2일 평소에 다채로운 경력과 다양한 활동으로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지니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교수가 갑작스럽게 10월에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고심한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발언 한마디는 우리사회를 그야말로 '안철수 돌풍'이나 '안철수 폭풍'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충격적인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이런 그의 고심발언은 9월 6일 '불출마선언'으로 인해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으나, 기존 정치구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왔다는 긍정적 평가와 일종의 '정치쇼'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내년 총선이나 대선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대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SBS 역시 이 사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SBS 8시뉴스는 2일 '서울시장 출마고심'과 '판도 득실 계산 분주' 표제의 톱뉴스의 2가지 아이템을 통해 안교수의 서울시장출마에 대한 고심을 전했습니다. 이후 4일 1가지 아이템, 5일 2가지 아이템, 불출마를 선언한 6일 3가지 아이템, 7일 3가지 아이템, 8일 2가지 아이템을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SBS 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안교수의 발언을 지나칠 정도로 감정적으로 치우쳐 다소 흥분하며 성급하게 접근한 점입니다. 그가 비록 높은 대중적인 인기를 지니고 있고, 새롭고 신선한 시장후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적절하다 하겠으나 이번의 경우는 그 적정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 하겠습니다.
둘째, 그의 발언과 그로 인한 파장에 대해 과장된 기호들을 활용하여 다소 과다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점입니다. '안철수 돌풍', '안철수 폭풍', '안철수 태풍', '안철수 충격파' 등의 기호들을 활용하여, 그의 영향력을 지나칠 정도로 확대하고 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 그의 등장과 발언 모두를 정치적 의미로 해석하였고, 그것도 '여당 대 야당'이나 '보수 대 진보'의 이중적 대립구조의 프레임 속에서 의미를 부여한 점입니다. 처음부터 불출마 선언 이후까지, 그의 행보는 이런 이중적 대립구조 프레임 속에서 의미지워지고 있으며, 나아가 내년 총선이나 대선에서의 영향력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안교수의 서울시장 출마고민 발언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표출 및 새로운 정치구도의 모색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정치권의 변화는 항상 새로운 인물들의 도전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번의 경우도 정치권의 변화가능성으로 연계될 수 있습니다. SBS는 이런 우리사회의 새로운 정치적 흐름과 지형의 변화에 대해 주목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9월 8일 정부와 여당이 '반값 등록금'에 대한 정책적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대학생들은 물론이고 학부형 및 대학 당국 모두가 이에 대해 높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이 방안에 대해 어느 누구도 환영하지 않았으며 강도높은 불만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런데 이를 보도하는 SBS의 보도 방식이나 프레임에는 다소의 비판이 제기됩니다.
올해 초 황우여 원내대표가 갑작스럽게 제기한 '반값 등록금'이 말만 부성한 채 별다른 실효 없이 논쟁적 담론만 불러일으키고 수개월을 보냈습니다. 보편적 복지 논쟁의 사안으로 인식되어 여당과 야당 사이에 끊임없이 정쟁적 담론만 불러일으켰고,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 제시 없이 시간만 보냈습니다. 대학생들은 이런 정치권의 무성의에 반발했으며 집단적인 반발움직임을 모색하였고, 많은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 끊임없이 정치권의 방안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9월 8일에 정부와 여당의 협의를 통해 반값 등록금에 대한 구제적 방안이 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제안은 '반값등록금'이 아니라 '국가장학금'으로 기호화되었으며, 국고에서 1조5천억 원을 보조하고 대학당국에서 7천5백억을 마련하여, 학점 B이상을 받는 학생들 가운데 기초생활보호대상자를 포함하여 소득수준 7분위의 학생들에게 지원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제안은 학생, 학교당국, 학부형 등 그 어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했으며 반발만 불러일으켰습니다.
SBS는 이 사안에 대해 주목하였으나, 높은 비중은 두지 않았습니다. SBS 8시뉴스는 8일 '최대 연 546만 원 경감'과 '반값 등록금과 거리 멀다' 표제의 2가지 톱뉴스로 이 사안을 다루었습니다.
SBS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반값 등록금' 의제가 차지하는 뉴스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취급한 점입니다. 황우여 원내대표가 처음에 제시했을 때와 그동안의 '반값등록금' 의제에 대한 비중에서 볼 때 아주 낮은 수준으로 보도한 것입니다.
둘째, 이번 제안이 지니고 있는 실효성에 대해 비판적 성찰 없이 정부와 여당의 발표를 그대로 전달한 점입니다. 이번 제안은 국고의 재원 마련이나, 대학당국의 자구노력 기금확보 및 수혜대상 학생의 구분 등에 대한 구체적 방식들이 제시되지 않아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의문이나 비판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셋째, '반값등록금'에 대한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여론 수렴과 여타 기관들과의 국고보조금배분에 따른 '형평성'문제를 심각하게 성찰하지 않고 있는 점입니다. 정부의 기금은 일정한데 이를 대학에만 집중할 때, 이로 인해 다른 교육기관들이 겪게 되는 불이익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기사 내용 가운데 일부 교육기관의 정부보조금축소에 대한 불안을 다루고는 있으나, 이 사안을 보다 더 큰 범주에서 다루려는 시도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반값등록금'은 대학생들은 물론이고 우리사회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의제입니다. 그러나 구체적 방안들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의제가 '정치적 수사'로 끝날지 아니면 '구체적 실현'으로 이어질 지가 중요관심사입니다. SBS는 이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이며 높은 비중을 두고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