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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다이렉트 차 보험료, 왜 보험사별로 큰 차이 날까?

연령과 차량에 따라 50만 원씩이나 차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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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가입 할 때 보험모집인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가입하거나 전화를 통해 가입하는 경우를 다이렉트 보험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보험에서 활성화 돼 있습니다. 모집인 수당이 없기 때문에 보험료가 싸다는 인식 때문에 인기도 끌었습니다.

그래서 초창기에는 다이렉트 차 보험을 특화 한 보험사들이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지금은 이익은 크게 내지 못하지만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모두 별도 조직 또는 계열사 형태로 다이렉트 보험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흔히 다이렉트 보험이라고 하면 보험사별로 가격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조사를 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손해보험협회 사이트의 보험료 비교공시 시스템에서 이달 1일 기준으로 연령대 별 조건을 넣어서 견적서를 받아봤더니 상당한 가격 차이가 있었습니다. 같은 조건인데도 많게는 50만 원 이상 보험료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비교 대상 차량은 모두 출퇴근용, 대인배상 무한, 대물배상 3천만 원, 자기신체 사고 3천만 원, 차량 등급 6등급(100%), 자기차량손해 자기부담금 최저 5만~50만 원, 물적 사고 할증기준 50만 원, 무보험차 상해 2억 원, ABS장착, 오토차량, 교통법규위반 할인할증 기본(100%), 긴급출동 미가입을 공통 조건으로 했습니다. 차량 가액은 같은 조건을 했습니다. 이런 조건이 조금만 달라져도 보험료 차이가 나고, 같은 조건이라고 하더라도 특별 요율 등에 따라 상품이 수백 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800cc 경차를 운전하는 26세 특약, 1인 한정, 남성의 다이렉트 차 보험료를 비교해 봤습니다. 최초 가입으로 할인할증 등급 11z를 적용했을 때 삼성화재 다이렉트가 62만6천7백 원으로 가장 쌌고, 하이카 다이렉트가 100만 6천920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보험료 차이가 38만220원이나 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차량과 조건에서 운전자 나이만 35세 특약(38세)으로 바꿔보면 가장 싼 보험사가 하이카 다이렉트로 62만 170원이었고, 메리츠 화재가 74만 천990원으로 가장 비싸 12만 천 820원의 보험료 차이가 있었습니다. 26세 남성이라는 같은 조건은 그대로 두고 이번에는 차량만 1600cc 준중형차로 바꿔봤더니 보험료가 가장 싼 곳이 삼성화재 다이렉트로 84만9천2백 원이었고 이어 흥국화재, 한화손보 등이 뒤를 이었으며, 하이카 다이렉트가 127만 50원, 에르고 다음다이렉트가 109만 4천470원 순으로 비싸게 나타났습니다.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죠? 조금 더 살펴본 뒤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보험료 자체가 비싸다 보니 가격 차이도 많이 나는 대형차를 볼까요? 2700cc 대형 세단을 운전하는 43세 남성이 부부한정특약으로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가장 싼 삼성화재가 84만9천250원, 가장 비싼 에르고 다음 다이렉트가 138만 4천70원이었습니다. 보험료 가격 차이가 53만4천820원이나 됐습니다.

이렇게 보험료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유무입니다. 다이렉트 보험사라도 전화상담원을 써서 가입을 유도하는 곳이 많은데 이 인건비가 일반적으로 보험료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하는 방식만 쓰는 다이렉트 보험사가 보험료를 낮출 여력이 더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전년도 사업비와 손해율입니다. 각 보험사 가입 고객 가운데 전년도에 사고가 많이 난 연령 대와 차종 등은 모두 다릅니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받은 것 가운데 얼마를 보험금으로 지급했는지를 나타내는 손해율이 연령대 별로 다른데 이 정보가 다음해 보험료 책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보험사마다 연령대 별로 보험료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다이렉트 보험사를 만든 지 얼마 안 된 회사의 경우도 보험사를 만들 때 드는 비용을 사업비 형식으로 다음해 보험료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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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각 보험사들은 자신들이 집중 공략하는 그룹이 있습니다. 이 그룹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낮게 책정해 가입자를 늘리는 방식을 쓰는데, 예를 들어 최초 가입하는 20대 직장인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한다면 20대 보험료가 싸고, 30대 중반 중형차 운전자를 공략 대상으로 한다면 이 그룹에 대해서는 다른 연령대보다 보험료를 낮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마케팅 전략입니다.

요즘에는 일부 다이렉트 보험사의 경우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어떤 연령대 상품은 오프라인 보험료와 가격 역전 현상까지 생기는 일도 나타날 정도입니다. 그만큼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려는 운전자들이 꼼꼼히 따져봐야 싼 보험사를 찾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손해보험협회 비교공시 사이트에서 자신의 조건을 넣어서 1차적으로 비싼 보험사와 싼 보험사를 가려내 보는 겁니다. 그런 다음 해당 보험사 사이트에 찾아가 다시 한 번 견적을 받아서 비교해보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걸리는 시간은 불과 30분 정도일 테지만 이 정도 수고만 들여도 수 십만 원은 절약할 수 있으니 해 볼만 한 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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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원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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