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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리 "메르켈 총리는 뚱보" 발언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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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74)가 저속한 표현을 사용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57)의 체격을 비하한 사실이 드러나 입방아에 올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4일(현지시각) 인터넷판 보도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지난 7월 현지 언론사의 한 편집장과 전화 통화를 하던 중, 메르켈 총리를 성적으로 폄훼하는 표현을 동원해 '뚱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탈리아 당국이 성매매 사건과 관련해 베를루스코니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들을 수사하려고 통화 내용을 조사하던 중 발견됐다.

현지 언론매체들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메르켈 비하 발언을 두루뭉술하게 표현해 보도했음에도 그의 구체적인 발언은 이미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으며, 급기야 13일 독일 신문 빌트는 '베를루스코니가 우리의 메르켈을 모욕해?' 제하의 기사를 다루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베를루스코니 총리실 대변인은 13일 밤 "대응 발언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고, 그의 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신문사 '일 지오르날레'는 해당 보도가 소문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데일리 메일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메르켈 총리를 외교적으로 모욕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009년 베를루스코니 총리와의 정상회담 도중 그가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바람에 멀뚱멀뚱 기다리는 외교적 수모를 겪었었다.

또 3년 전에는 이탈리아를 방문한 메르켈 총리 앞으로 조각상 뒤에 숨어 있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까꿍"이라고 외치며 튀어나오는 바람에 독일 총리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한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해당 전화 통화에서 이탈리아가 자신을 지치게 한다며 자국을 "더러운 나라(shitty country)"라고도 비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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