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의 정보기관이 독재자 카다피 정권과 긴밀하게 협력한 증거가 리비아 정보기관에서 발견된 기밀 문건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무사 쿠사 전 리비아 외무장관의 트리폴리 내 사무실에서 나온 이 문건들에는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이 테러 용의자를 리비아에 넘기고 신문 의사를 타진하는가 하면 반카다피 성향 해외 망명자들의 정보를 제공했다는 기록이 들어있습니다.
NYT는 이 문건들을 근거로 부시 정부가 고문으로 악명 높은 리비아에 8회 이상 테러 용의자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비아는 그 대가로 반정부 무장단체 지도자 아부 압둘라 알-사디크의 신병 확보를 요구했고, 미 CIA는 이에 대해 두 정보기관 간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으며 사디크의 소재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디크는 리비아 이슬람 투쟁그룹의 지도자이자 현재 리비아 반군 사령관인 압델하킴 벨하지의 당시 가명입니다.
또 영국은 2004년 리비아 반정부 운동가가 석방된 사실을 카다피 정권에 문서로 통보하는 등 영국 정보기관과 카다피 정권과 협력 관계도 문건 곳곳에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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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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