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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농산물 값 뛰자 소비자물가 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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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이변에 농산물 값이 뛰면서 급기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대로 치솟았습니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앞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만, 물가 상승률이 3~4%만 올라도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지난 달에는 무려 5.3% 나 올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먹거리값, 전셋값, 금값.

우리 생활과 밀접한 것들이 모두 오르면서 물가가 버텨내질 못했습니다.

성장을 희생해서라도 물가를 잡겠다던 정부.

대책의 약발이 먹히질 않고 있는데요, 일단 4%대 목표치는 수정하고 있는 않고 있느데,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른다 오른다 해도 이렇게 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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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심리는 잔뜩 움츠러들어 있습니다.

[방유림/서울 대방동  : 작년에 비해서는 한 3~40% 더 비싼 것 같아요. 세 마리 살 거 한 마리만 산다던지…]

지난 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3%, 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그동안 근근이 4%대로 묶고 있었지만, 결국 기상 이변이라는 변수 앞에 무너진 것입니다.

식품 재료들이 오르니까 전반적인 외식가격 상승까지 불러일으켜서 기대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하고, 또 이는 너도 나도 서비스 가격을 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 아이디어까지 공모할 정도로 고심하고 있는데, 외부 변수 탓에 지금 백약이 무효인 상황입니다.

보름 전에 정부는 15개 추석 성수품 가격을 잡겠다고 공언했지만, 배추, 계란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크게 올라서 지금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비싼 물가, 당장 추석때 몸으로 절실하게 체감하게 될텐데, 이럴땔수록 재래시장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추석 상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는 비쌀 수밖에 없겠지만,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조금 저렴하게 장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들도 대형마트에 빼앗긴 손님들을 다시 되찾아오기 위해서 갖종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도 괜찮은 편입니다.

[이지은/경기도 남양주시 : 마트보다 지금은 채소값이 재래시장이 훨씬 저렴해요. 그리고 아이들한테도 여러 가지 구경도 시켜줄 수 있고 해서 좋은 것 같아요.]

추석 손님을 맞기 위한 새 단장에 들어간 재래시장입니다.

카트를 끌고 다닐 수 있을 만큼 통로를 조금 넓혔고, 판매대도 한결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고질적인 불편사항이었던 주차나 배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곳곳에 주차 도우미를 배치하는가 하면, 대량으로 물건을 사면 무료 배송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4인 차례상을 차릴 경우, 전통시장은 18만 4천 원, 대형마트보다 23%나 저렴하다니까 이번 주말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정부는 전통시장에서 신용카드 쓰면 추가공제혜택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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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먹고 살기가 어려우면 수출이라도 좀 잘되야 할텐데, 수출전선도 먹구름뿐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달 무역수지 통계가 나왔는데, 간신히 적자는 면했습니다만 흑자 규모가 굉장히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글로벌 재정위기 때도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이 괜찮다는 근거 중의 하나가 견고한 수출 실적이었는데, 미국과 유럽 사정이 좋지 않으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무역수지는 가까스로 8억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1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은 이어갔지만, 얼마나 저조한 실적이냐면, 흑자폭이 지난 달보다 무려 55억 달러나 급감했습니다.

한자릿수 무역흑자는 지난 19개월 사이에 처음입니다.

LCD 같은 액정 디바이스와  반도체 수출이 두자릿수 큰 폭 줄어서 IT 강국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수출의존도 높은 우리나라는 외부 악재에 더 많이 휘청이는 불확실성을 갖고 있는데, 미국 유럽 실물 경기가 악화될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앵커>

경제 앞날이 이렇게 불투명하다 보니까 요즘 복권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들은 복권 가끔씩 사시나요?

<앵커>

(저는 거의 사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로또 복권 가끔 사는데요, 숫자 6개를 찍는 건데, 6개는 커녕 하나도 안맞더라고요.

<기자>

최근 몇 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던 복권 판매액이 지금 상반기에만 10%가 넘게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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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이 많이 팔리는 사회, 어떤 사회적 배경이 있을까요?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잘 살게 될거다라는 기대감을 사람들이 지난 몇 년 동안 가졌는데, 사실은 그런 기대감이 더 이상 충족되지 않는다라는 것을 어느 정도 확인하고…]

물가는 치솟는데 소득은 제자리 걸음하니까 가계 형편이 좋을리가 없고, 노후에 대한 불안까지 복권에 눈을 돌리는 이유입니다.

상반기에 이미 복권 1조 4천억 원 가까이가 팔려서 올해 7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또 광풍 불었던 2003년 이후 가장 큰 증가율입니다.

특히 매달 일정액 받는 연금 복권이 새로 등장했죠?

발행 이후에 매주 63억 원씩 팔리면서 없어서 못팔 정도입니다.

복권, 서민에게 소소한 희망이나 재미 주는건 좋지만, 과도한 한탕주의로 치닫는 것은 경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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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선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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