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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살균제에 세제 성분이…"폐에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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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확인 폐질환의 원인물질로 지목된 가습기 살균제에 샴푸나 세제에 들어가는 화학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게 물로 씻으면 안전하지만, 폐에 직접 들어가면 위험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최우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가습기 살균제입니다.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쓴다는 광고 문구만 있을 뿐, 성분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습니다.

미확인 급성 폐질환을 일으키는 게 어떤 성분인지 정부의 발표도 없고, 제품에도 정보가 없어 소비자는 어떤 제품이 문제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결과, 질병관리본부가 지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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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폐질환 원인 성분이 메틸이소티 아졸린 등 4가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유통 중인 대부분의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 있는 성분입니다.

이들 성분이 배양한 폐 세포에 직접 닿았을 땐 세포를 손상하는 주범이란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했습니다.

식약청이 이 성분을 써도 좋다고 허용한 제품은 곰팡이 제거제나 샴푸, 식기 세척제 등 모두 사용 후 물로 씻어내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 성분이 가습기의 기포와 결합해 직접 폐 속으로 들어가면 염증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유해 물질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임종한/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폐에) 이물질로 작용해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독성을 가진 물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성 평가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에 나온 게 문제입니다.]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가습기 살균제는 그동안 공산품으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지 않았습니다.

[전현희/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 : 인체가 흡입하는 가습기 살균제를 의약외품이 아닌 일반 공산품으로 방치한 보건 당국의 책임이 큽니다.]

환자와 노약자 등 가습기가 필요한 시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박보경/서울 성산동 : 어떤 성분 때문에 그 병이 유발되는건지, 그리고 그 성분이 들어 가는 가습기 살균제만 그런건지 구체적으로 해서 알려주었으면 좋겠어요.]

전문가들은 살균제 특성상 국산과 수입제품 모두 비슷한 성분을 쓰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게 확인될 때까지는 가습기를 자주 청소해 깨끗한 물만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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