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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리비아 동물원의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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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사태가 예상보다 오래 가고 있습니다. 카다피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들어온 외신을 보니 시민군 측이 카다피의 은신처를 2곳으로 압축하고 포위에 들어갔다고 합니다만, 카다피를 찾을 수 있을지는 더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국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아닙니다만, 외신에 리비아 트리폴리에 있는 동물원과 관련해 안타까운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위의 사진은 동물원 우리 안에서 숨진 사슴의 모습입니다.

시민군과 카다피군의 싸움으로 동물원에 사람들이 구경하러 못가는 것은 당연할 테고, 동물들에게 충분한 식량이나 물이 공급되기 어렵다는 점도 예측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만, 외신이 전하는 소식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입니다.

바로 리비아 동물원 동물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진 총소리와 대포, 탱크 소리 때문에 엄청난 정신적 외상, 즉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식량 부족 보다는 오히려 정신적 트라우마로 인한 불안 때문에 동물들이 예민해지면서, 위 사진처럼 죽는 동물들까지 나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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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사슴들의 모습>

트리폴리 동물원 직원들은 시민군과 카다피군의 전투가 한창일 때도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 모두 동물원에 남아서 동물들을 돌봐왔다고 합니다. 동물원 관리인인 파타 호스니는 동물원 가까운 곳에서도 폭탄 터지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이 때문에 동물들이 신경질적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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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을 벌리고 있는 낙타의 모습>

사람들이 큰 사건이나 사고 때문에 정신적 외상에 시달린다는 말은 자주 들어봤습니다만, 동물들에게도 트라우마가 생긴다는 사실은 저도 처음 접해본 소식입니다. 사람 같으면 다독거려가며 정신과 치료라도 해줄 수 있을텐데,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동물들에게 해줄 수 있는 치료법이 있을까요?

동물원 직원들의 말을 보면 트라우마에 이어 동물들의 식량과 물 부족도 큰 문제가 되고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도 식량과 물 부족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동물들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다보니, 식량과 물을 확보하려는 동물원 직원들의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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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싹 야윈 사자들의 모습>  

트리폴리 동물원에는 사자와 호랑이, 하마, 하이에나, 곰, 낙타, 사슴이 사육되고 있다고 합니다만, 카다피의 도피 행각이 장기화될수록, 리비아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의 고통도 커질 것입니다. 또 외신에는 동물원 동물들에 대해서만 나와 있습니다만, 집에서 키우는 가축이나 애완 동물, 야생동물들 가운데서도 시민군과 카다피군 간의 전투로 인한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동물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전쟁이 인간 뿐 아니라 동물들에게까지 심각한 피해를 준다는 사실, 한번쯤 생각해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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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형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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