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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가 나를 죽였다'…프랑스 정가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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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내무장관 시절 프랑스의 세계적 화장품회사인 로레알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로부터 현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서적이 출간돼 프랑스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좌익 성향의 리베라시옹 신문은 31일 베탕쿠르 스캔들 수사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사르코지가 나를 죽였다'는 제목의 서적이 9월1일 출간된다면서 이 책에서 당시 스캔들을 처음 수사했던 예심판사 이자벨 프레보-데스프레가 사르코지의 현금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프레보-데스프레는 베탕쿠르의 한 간호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내무장관이던 사르코지에게 베탕쿠르가 현금을 주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간호사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보복을 우려해 공식 조서 작성이 끝난 뒤 '개인적으로' 이 내용을 밝혔다고 프레보-데스프레는 말했다.

이에 대해 엘리제궁을 비롯한 여권 관계자들은 즉각 악의적인 거짓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엘리제궁의 한 대변인은 "이 주장은 중상모략이며 사실무근"이라고 말했으며,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장-프랑수아 코페 대표도 대선을 8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미묘한 시점에 이런 이야기가 터져나왔다며 속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사법 소식통은 관련자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프랑스의 유력신문인 르 몽드 소속 기자 2명이 공동집필한 이 서적은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불이익'을 당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프레보-데스프레는 지난해 10월 베탕쿠르 스캔들과 관련해 베탕쿠르와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 간 불법 대선자금 수수의혹을 수사하다 교체된 여성 예심판사다.

프레보-데스프레는 "(당시) 대통령이 TV에 출연해서까지 일개 판사의 이름을 거명할 때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나를 제거하는 방법은 나를 죽이는 것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책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내무장관 당시 각료의 격에 맞지 않는 하찮은 일들을 직접 맡아서 처리하고 사법부의 고유업무까지 간섭해 독립성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으로 묘사된다고 리베라시옹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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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 불거진 베탕쿠르 스캔들은 베탕쿠르 모녀간 불화에서 시작됐지만 UMP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번지면서 2007년 대선 당시 UMP의 재정을 담당했던 에릭 뵈르트 노동장관을 물러나게 했다.

따라서 내년 대선을 7개월여 남은 가운데 연임을 모색하는 사르코지 대통령에게는 이번 현금 수수 의혹이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정치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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