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 제명안이 국회에서 부결됐습니다. 제명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수가 더 많았는데, 여성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소속 강용석 의원 제명안 처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의원 259명이 투표한 결과, 찬성 111, 반대 134, 기권 6, 무효 8명으로 부결됐습니다.
국회의원 제명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의 3분의 2, 즉 198명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반대가 찬성보다 많을 정도로 의결 요건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앞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강 의원 제명안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 투표에 맡겼습니다.
일부 의원은 비공개 발언을 통해 "강 의원이 잘못은 했지만 이미 충분한 벌을 받은 것 아니냐"며, 강 의원을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야는 제명안이 부결되자 강 의원 징계안을 다시 상정하기로 하고 징계 수위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새 징계안으로는 국회 출석정지나 세비 삭감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진보정당과 여성 단체는 즉각 논평과 기자회견을 통해 전형적인 동료 의원 감싸기라고 비난했습니다.
강 의원은 지난해 7월 대학생 토론회 뒤 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대생에게 여성 비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