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권에서 시작된 고졸 채용 바람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착되려면 근본적인 차별 해소가 관건입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고졸 사원 채용한다는 소식 요새 부쩍 많이 들리고 있는데 그 이유, 배경 어떻게 찾아봐야 될까요?
<기자>
시작은 은행권이었죠.
70~80년대만 해도 창구의 직원들 고졸이 많았는데, IMF 이후 대졸 사원이 늘면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런데 너도나도 대학을 가야 한다는 학력 인플레가 심해지면서 사회적인 부작용이 늘어났는데, 그런 상황에서 은행들을 시도가 사회적인 공감대를 일으킨 것입니다.
은행권은 오는 2013년까지 2,700명의 고졸 행원을 뽑을 예정입니다.
대기업도 동참해서 LG는 기능직의 절반을, 포스코도 신입사원의 절반을 고졸 인력으로 채우기로 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고졸 정규직 사원 100명 뽑아 7년간의 자체 교육 과정을 거치면 월급이나 승진에서 대졸 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주로 생산직과 비정규직에 고졸을 채용하는 관행에 변화주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듣기에는 상당히 좋아보이는데 문제는 여전히 반짝 이벤트에 그치는 것 아니냐,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거죠?
<기자>
학력에 대한 편견이나 임금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겠죠.
실제로 고졸 초임을 보면 4년제 대졸자의 60~70% 수준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더 벌어져지게 됩니다.
어렵게 입사한다 해도 급여나 승진에서 또다른 차별을 맞게 되기 때문이죠.
학력을 배제한 순수 능력 평가가 사실상 불가능한 현행 인사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최근의 고졸 채용 붐은 일회성 바람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앵커>
구제역 여파로 우유 공급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잘 버텨왔던 것 같은데, 실제 공급 중단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구제역 때문에 기본적으로 생산량이 줄었는데, 원유가격 협상을 놓고 벼랑끝 협상을 벌일때도 우유 공급은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학기 개학이 되면서 급식물량을 먼저 맞추다 보니까 커피전문점이나 제과점 같이 대량으로 우유가 필요한 곳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올 상반기 구제역 여파로 원유 생산 자체가 뚝 떨어진데다, 최근 늦더위까지 겹쳐서 생산량 회복이 더딥니다.
결국 남양유업, 국내 최대 도넛 프랜차이즈인 던킨도너츠에 다음 달부터 우유 공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80톤, 200ml 기준으로 4만 팩에 이르는 양입니다.
[최경철/남양유업 홍보부문장 : 우유 생산량이 수요에 비하여 15% 부족하여 비상 생산을 하고 있지만 불가피하게 일부 업체에는 우유를 원활하고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우유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커피전문점 물량을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유가 없으면 안되는 제과점과 제빵, 또 커피전문점들은 비상에 걸렸는데요, 일단 다른 우유업체에서 공급을 받고 분말 우유를 쓰거나 두유로 대체하는 비상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 돈을 벌어서 일단 내 집부터 마련하고 보자는 인식이 있는데, 이런 게 쉽게 바뀌긴 어려운 모양이에요?
<기자>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80%가 부동산에 쏠려있습니다.
일단 집을 사서 대출을 갚아나가는 형태로 되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인데요, 불투명한 부동산 전망, 그리고 고령화 사회 속에서 상당기간 현금성 자산이 은퇴 후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불안정한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계자산 대비 금융자산은 21.4%로 미국이나 일본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에 쏠린 구조인데, 같은 금융자산 안에서는 우리나라는 현금이나 예금 비중이 높은 반면, 미국 등은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좀 더 많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펀드를 투자 할 때는 수익률과 안정성에서 '안정성'을 심각하게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반면, 또 주식투자 할 때는 반면 수익을 쫓아 단기 투자하는 성향이 더 짙어 양면 성향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