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잦은 비와 태풍이 휩쓸고 간 광주 전남엔 늦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폭염은 수확기를 앞둔 곡식과 과일 등을 영글게 하기 때문에 반갑기만 합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잦은 비바람에 지쳤던 들녘에 맑은 햇살이 쏟아집니다.
길게 뻗은 논길 사이로 차랑차랑한 나락 이삭이 노랗게 영글어갑니다.
바로 위 언덕에서는 지난 여름 병충해와 비바람을 견뎌낸 열무가 튼실한 잎을 자랑합니다.
새벽부터 밭에 나온 농민은 한줄기 바람으로 폭염을 견뎌야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일손을 놀립니다.
[유재오 : 오늘 좋은 패지. 작업하기도 이렇게 구름지고 좋잖아요. 햇빛 쨍쨍 안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패요.]
마을 어귀 탱자나무 울타리에는 호박이 누렇게 익어가고, 고추도 따가운 햇살에 데인듯 붉은빛으로 변해갑니다.
볕 좋은 마을 앞길에는 손 빠르게 수확한 고추가 기분좋게 말라갑니다.
오늘(29일) 광주전남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등 늦더위 기세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문용/광주지방기상청 예보과 : 현재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고 있습니다. 가끔 구름 많고, 연일 30도가 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더위는 9월 2일부터 한풀 꺾이겠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스며든다며 건강관리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