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무섭게 뛰면서 이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정 기자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주부인데, 이번 추석 상차림 걱정되겠습니다.
<기자>
물가 상승 주범, 아무래도 농산물입니다.
정부가 내일(30일) 추석민생안정대책을 내놓겠다고 하지만 사실 날씨탓에 작황은 줄고, 수요는 늘어나니까 뾰족한 수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 기자들이 재래시장, 대형마트, 백화점을 두루 살펴보니까 올 한가위는 풍성한 인심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채현/청과물시장 상인 : 과일 값이 비싸기 때문에 손님들도 쓰실 용량만큼만 사가시거든요, 옛날에 쌀 때는 식구들도 많고 하니까 가족단위로 여유분을 사갔는데, 지금 그런 게 거의 없어졌어요.]
[남익성/서울 당산동 : 과일도 좀 줄이고, 모든 걸 조금씩 줄여서 살 예정이예요.]
차례상에 올릴만큼만 알뜰하게 준비할 수밖에 없다는 게 소비자들 생각입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재래시장도 과일 값은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10% 이상씩 올랐고, 숙주, 시금치, 대추 등도 비싸질 전망입니다.
고급 선물 위주인 백화점 과일 값은 말할 필요가 없겠죠, 배 9개가 담긴 배 선물세트는 13만 원입니다.
배 1개에 1만 4천원인 셈이죠, 올해 배 값은 특히 올라서 작년보다 8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지금 13개가 들어있는 사과도 개당 1만 2천원 꼴입니다.
<앵커>
이렇게 물가가 계속오르면 중산층의 소비여력 점점 더 줄어들수 밖에 없겠죠?
<기자>
저소득층은 말할 것도 없고, 소득은 정체되는데 쓸 곳은 느는 중산층은 타격이 심각합니다.
농산물에 가공식품, 전셋값, 서비스요금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르면서 8월 물가전망 어둡게 하고 있는데, 7월에 소비자물가 4.7%나 올랐는데 8월에 근 3년만에 5%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옵니다.
물가관리에 총력 기울이겠다는 정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사재를 털어 5천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최근 미국의 억만장자 워렌버핏이 부자들에 대한 증세를 주장하기도 했고, 프랑스의 로레알 상속녀가 세금 더내겠다고 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는데요, 경제 위기 속에 부자들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 회장의 통 큰 기부가 재계에 어떤 파장을 몰고올지 관심입니다.
정 회장은 검찰의 현대차 비자금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2006년 글로비스 주식을 포함해 8천 4백억 원 기부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 약속의 일환이지만 5천억 원 사재 출연은 개인 기부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최근 범 현대가 기업들이 5천억 원 규모의 사회복지재단 출범계획을 밝힐 때 정몽구 회장은 동참하지 않아 여러 억측이 있었는데 의문은 해소된 셈입니다.
이 돈은 저소득층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쪽에 쓰일 방침입니다.
<앵커>
정 회장의 이번 기부는 사재를 털었다는 데에서 기존의 다른 기업들 기부형태와 많이 다르죠?
<기자>
삼성, LG, SK, 금호, 한진 등 우리나라 기업가운데에서도 기부에 신경 많이 쓰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주로 기업 공익 재단을 만들어 기업이 주체가 되어 활동하는데요, 반면 록펠러 가문이나 빌게이츠 등 미국은 자기 재산으로 기부활동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양쪽 모두 의미가 있지만 현대가의 이번 사재출연으로 우리나라 재계 기부문화에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합니다.
<앵커>
정 기자! 저희 동네 반경 50미터 안에 커피전문점이 5개였는데, 하나가 더 늘었더라고요, 그게 다 장사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 한 사람만 얼마나 커피를 마셨을 것 같습니까?
<앵커>
하루에 한 잔 정도 마셨을까요?
<기자>
1잔 이상입니다.
450잔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상위 10대 커피전문점은 개수만 2,500곳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그런데 커피전문점 간에 가격 차이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9개 대형커피전문점 조사한 결과 가장 비싼 커피음료 그린티라떼가 '스타벅스'는 5600원입니다.
또 엔젤리너스와 커피빈, 파스꾸찌 등은 모두 5000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가장 저렴한 이디아 제품과 2700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매장분위기 시설만족도는 카페베네가 가장 높았고, 커피맛은 커피빈, 가격 만족도 고객충성도는 할리스라는 점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커피 한 잔 원재료값 4~5백원 수준인데, 임대료, 인건비, 가맹점비 등을 합쳐서 결국 한 끼 식사 값과 맞먹는 가격으로 치솟는 것입니다.
소비자 조사에서도 커피전문점 가장 불만은 가격이라고 나타나는 점 주시해야 되겠습니다.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스타벅스는 국내 인스턴트 커피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시장 확대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합리적 가격보다는 외형성장에만 신경쓰는 행태는 조금 아쉽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