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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는 좋은데 전셋값이"…단독·연립에 '관심'

실거주에 임대까지‥아파트값 떨어져도 주택은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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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던 강모(39)씨는 재계약 시점을 맞아 이사를 결심했다.

동네는 마음에 들지만 치솟는 전세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다가구주택으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전세금을 빼서 인근에 3층짜리 연립주택을 사기로 했어요. 여기가 살기도 편하고 애들 교육 생각하면 옮길 수가 없는데 전세금이 여간 올라야지요. 내집에 살면서 임대수익까지 올릴 수 있다는 생각에 아파트 생활 청산하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강남권 등지의 전세가격 오름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강씨처럼 아파트를 포기하고 단독 및 연립주택에서 해결책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7.31)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5월 마이너스(-0.1%)로 돌아선 뒤 6월과 7월 각각 0.1%와 0.2% 떨어진 반면 단독과 연립주택 매매가는 굳건히 버티는 모습이다.

단독주택 매매가는 지난 5~6월 각각 0.2%씩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도 0.1% 올라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립주택도 올해 들어 꾸준히 가격이 오르다가 지난달 들어 처음으로 0.1% 떨어지는 데 그쳤다.

전세가격 역시 아파트는 지난달 1.1%가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단독과 연립주택은 각각 0.3%와 0.5%가 올라 아파트 상승폭의 반토막 수준이었다.

경매시장에서도 단독ㆍ다가구주택은 강세를 보였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은 감정가 10억원 이하의 서울 소재 단독ㆍ다가구주택의 8월(8.1~24) 낙찰률이 33.7%로 7월보다 13%포인트 오르면서 반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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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목동의 K공인중개사 관계자는 "3~4월부터 단독ㆍ연립주택을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본인이 직접 거주하면서 안정적으로 임대수익까지 올릴 수 있어 나이 지긋한 분들의 문의가 많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부족해 급매물은 다 정리됐고, 연초에 평당 1천400만원 선이었던 다가구주택이 지금은 1천600만~1천80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잠실동 G공인 관계자도 "은퇴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젊은 사람들도 연립주택 사고 싶다는 문의가 많은데 아파트가 안 팔려서 못 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투자수요가 대부분이었던 단독ㆍ연립주택에 최근 실거주 수요가 많아졌다"면서 "거주와 임대를 동시에 할 수 있고, 아파트보다 가격 변동폭이 적어 경기 침체기에도 선호도가 높은 매물"이라고 분석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근 아파트와 동일한 생활권을 누릴 수 있고, 아파트보다 더 넓고 편안하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주택의 장점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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