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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박물관, 코뿔소 뿔 도난으로 비상

암 치료제·정력제 오해..금·마약보다 비싸게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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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코뿔소 뿔이 최음제나 정력제로 알려지고 암과 다른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유럽에서 코뿔소의 뿔 도난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영국의 입스위치 박물관에서는 지난 7월 28일 밤 2명의 도둑이 침입, 1907년부터 전시돼 있던 코뿔소 박제의 뿔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 비싸고 가치 있는 소장품을 남겨둔 채 코뿔소 뿔만 훔친 것을 두고 처음에는 코뿔소에 집착하는 비정상적 성향이 있는 사람의 소행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유럽의 박물관, 갤러리, 골동품 대리점, 경매장 등에서 코뿔소 뿔 도난 사건이 30건이나 신고됐다.

런던 경찰청의 이언 로슨 형사는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도둑들은 코뿔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갈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경찰은 코뿔소 뿔의 도난이 잇따르자, 코뿔소 박제가 있는 박물관 등에 웹사이트에서 코뿔소 사진을 삭제하고 런던 자연사박물관처럼 진짜 코뿔소의 박제 대신에 가짜 코뿔소를 전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최근 코뿔소 뿔은 암시장에서 ㎏당 4만5천달러(4천870만원 상당)에 판매되고 있어 금이나 마약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고 영국 경찰은 전했다.

코뿔소의 뿔은 손톱과 비슷한 케라틴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암 등의 치료에 효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동물원의 라즈 아민 박사는 "코뿔소 뿔을 먹는 것은 자신의 손톱을 씹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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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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