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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지리산 만신창이…5km 계곡 탐방로 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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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제 곧 단풍맞이 등산객을 맞이해야 할 지리산이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아직도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지리산의 자랑인 칠성계곡까지 본래 아름다움을 잃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3대 계곡의 하나이자 지리산의 마지막 비경으로 꼽히는 칠선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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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20여m, 높이 10여m의 철제다리가 엿가락처럼 휜 채 계곡에 걸쳐 있습니다.

400mm가 넘는 폭우에 불어난 계곡물이 다리를 덮친 겁니다.

1시간 여를 걸어 올라 도착한 선녀탕.

역시 목재 다리가 파손된 채 방치돼 있고, 선녀탕은 온통 흙과 돌에 파묻혀 본래의 비경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수심 2~4m의 맑은 계곡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자갈들로 다 채워졌습니다.

훼손 이전 명경지수를 자랑하던 모습과 비교해 보면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시설물들은 돈이나 예산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선녀탕이나 옥녀탕 등 이런 아름다운 모습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그런 상태입니다.

[방일용/지리산국립공원 함양분소장 : 시설물들은 저희들이 뭐 예산이나 돈으로 해결할 수가 있지만, 이 선녀탕이니 옥녀탕, 아름다운 모습들은 어떤 돈으로 해결할 수가 없는 그런 상태입니다. 거의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인근 백무동 계곡도 사정은 마찬가지.

철제교량은 물 폭탄에 맞아 아예 끊겨 계곡에 쳐박혀 있습니다.

물살이 얼마나 셌던지 직경 4mm의 철제 로프가 끊어질 정도입니다.

이번 폭우로 5km에 이르는 칠선계곡과 백무동 계곡 탐방로가 유실되고, 집채 만한 바위가 덮쳐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리산으로 향하는 도로도 곳곳이 끊기고 유실되면서 차량 통행이 아직도 통제돼 언제나 복구될지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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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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