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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운명, 사흘 안에 결정될까

모습 드러내고 교전하면 '단기 상황 종료' 전망
은신 계속 시 예측 불가능…망명 가능성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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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같을 것으로 보이던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가 힘없이 무너지면서 '도망자'로 전락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운명은 앞으로 사흘 안에 결정될 수 있을까.

사흘은 리비아 반정부 시민군 측에서 자국 전역을 장악하기까지 걸릴 것이라고 제시한 시한이다.

24일 AP와 알자지라 등 외신에 의하면, 북아프리카 지역 문제 전문가들은 카다피가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지에 따라 이 의문에 대한 답이 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다피가 아직 지지 세력을 가진 곳에서 사람들 앞에 나서 그간 공언한 대로 '결사 항전'을 외친다면 그에게 남은 시간이 사흘 정도로 좁혀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예상이다.

일단 카다피의 소재가 알려지면 트리폴리 점령으로 기세가 크게 오른데다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추적 능력을 등에 업은 시민군의 공세를 카다피 측이 이겨 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카다피가 도피한 곳으로는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약 360㎞ 떨어진 해안도시 시르테나 트리폴리 남쪽 약 650㎞에 있는 사막도시 사바가 꼽히고 있다.

시르테는 카다피의 고향이고, 사바에는 비행장을 포함한 군 기지가 남아 있다.

지금처럼 카다피가 은신을 계속한다면 언제까지 카다피 추격전이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은 반군 측에서 "체포했다"고 확인까지 했던 카다피의 둘째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이 외국 기자들에 앞에 나타났다가 유유히 사라진 사례를 들며 카다피가 계속 숨어다닌다면 쉽게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카다피의 측근 중 한 명인 압델-살람 잘루드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가 트리폴리 외곽에서 작은 호텔이나 민가, 심지어 이슬람 사원을 은신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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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카다피 방송인 알-라이TV는 이날 "나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트리폴리 안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카다피의 목소리를 내보내기도 했다.

카다피 측 대변인인 무사 이브라힘이 외신을 통해 앞으로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이라도 항전할 수 있다고 자신한 배경에는 카다피의 소재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워진 점도 들어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카다피가 망명을 선택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은신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리비아 내에서 카다피의 영향력은 약해지기 때문이다.

니카라과나 앙골라 등 국가는 카다피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ICC) 협약 미가입국인 베네수엘라나 쿠바는 물론 리비아와 가까운 앙골라와 니제르, 차드 등도 카다피가 몸을 의탁할 만한 나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CBS는 한 시민군 지휘관의 말을 인용해 시민군 측이 시르테에 있는 부족 지도자들과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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