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비아 시민군이 카다피의 시대는 끝났다며 사실상 시민혁명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카다피군의 막바지 저항도 만만치 않은데,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카다피의 차남도 모습을 드러내 항전을 독려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리비아 시민군이 수도 트리폴리의 대부분을 장악했다며, 카다피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압델 잘릴/과도국가위원회 위원장 : 이제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카다피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시민군은 그동안 카다피 측의 입장을 대변해 온 국영 TV 방송국과 녹색광장, 중앙병원을 비롯한 주요시설과 트리폴리 시내 대부분을 교전 끝에 접수했습니다.
서부 산악지대에서 온 시민군 수백 명이 보급품을 갖고 트리폴리에 합류했고, 상당수 카다피 지지자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속속 투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리를 확신한 시민군은 통치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를 곧 트리폴리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최후의 결전에 나선 카다피 군도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카다피 관저 주변에서는 시민군과 카다피군 사이에 교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가 기자들이 머무르는 호텔에 나타나 자신이 체포됐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트리폴리는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반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시민군에 투항해 자택에 구금됐던 카다피의 장남도 정부군의 도움을 받아 달아났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