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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동선·일정 어떻게 될까…행선지 관심

방러 이튿날 아무르州 수력발전소 시찰..푸틴과 회담 가능성
23일 바이칼 인근 울란우데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회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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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전격적으로 러시아 방문길에 오르면서 그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 현지와 국내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2시(연해주 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10시)께 러-북 국경에서 가까운 첫번째 러시아 기차역인 하산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렘린궁도 이날 오전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오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은 극동과 시베리아 연방관구를 둘러보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회담이 이번 방문의 주요 일정이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크렘린궁은 그러나 정확히 언제, 어디서 회담이 열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러 관계에 정통한 모스크바 소식통에 따르면 국경을 넘어 하산 역에서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빅토르 이샤예프와 연해주 주지사 세르게이 다르킨 등의 영접을 받은 김 위원장은 이어 특별열차로 이동을 계속해 21일 극동 아무르주(州)의 부레이 수력발전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극동 지역 최대 수력 발전소인 '부레이 발전소'는 러시아가 최근 몇 년 동안 북한을 경유해 남한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건설과 함께 같은 노선을 통과하는 송전선 건설 프로젝트를 남북한에 제안하면서 전력 공급원으로 꼽은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잉여 전력을 북한을 경유해 남한으로 이어지는 송전선을 깔아 한반도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곳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만나 양국 간의 에너지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뒤이어 다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올라가 23일 바이칼 호수에서 가까운 동부 시베리아 도시 울란우데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란우데까진 이샤예프 전권대표가 김 위원장을 줄곧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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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현지 소식통은 러-북 정상이 울란우데에 있는 동부군관구 소속 제11 공수타격여단 영내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울란우데는 몽골족이 주로 사는 동부 시베리아 브랴티야 자치공화국의 수도로 인구는 약 40만 정도다. 바이칼 호수로부터 동쪽으로 약 100km 정도 떨어져 있다. 기계 및 철강 산업 도시로 유명하다.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곧바로 특별열차를 이용해 북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이같은 일정의 중간 중간에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의 산업 시설들을 둘러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현지 소식통은 덧붙였다. 전체 방러 기간은 약 1주일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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