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늘(20일) 러시아 방문 일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이 탄 특별 열차가 북-러 국경을 넘어 오늘 오전 10시쯤 러시아 첫번째 기차역인 하산에 도착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하산역에서 김 위원장 일행의 환영 행사가 열리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후계자인 김정은이 동행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중간 기착지들을 경유한 뒤 오는 23일, 러시아 동부 울란우데에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울란우데는 바이칼 호수에서 멀지 않은 동부 시베리아의 도시로 기계와 철강 산업으로 유명하며,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산업단지들을 둘러 볼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 5월 방중 때 경제협력을 원하는 만큼 받아내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해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 양쪽으로부터의 지원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역시 가스와 에너지, 철도 건설 분야 등 모든 방향에서 북한과 협력을 확대할 뜻이 있다며 경협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한 러시아의 동의를 확보하고, 6자회담 재개에 대비한 러시아와의 우호관계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