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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리포트] 뉴욕증시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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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주간의 국제 경제 소식 알아보는 월스트리트 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네, 뉴욕입니다.)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죠?

<기자>

오늘(20일)은 최근 악재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글로벌 저성장 우려 그리고 유럽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 두 가지가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주가가 추가로 하락했습니다.

투자가들은 위험자산을 안고 주말을 나기 싫다는 듯이 장 막판으로 갈수록 주식 매물을 쏟아냈고, 다우지수는 마지막에 낙폭이 170 포인트 이상으로 커지면서 1만 80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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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지수는 최근 4주간 16% 추락했는데, 1950년 이후 최악에서 두 번째라고 합니다.

나스닥은 오늘도 1.6% 떨어지면서 10개월 최저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오늘 다우지수 낙폭의 70% 이상은 HP, IBM, 그리고 중장비 회사인 캐터필러 이 세 회사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끝난 유럽증시는 런던 1%, 프랑크푸르트 2.2%, 파리 증시 1.9%의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앵커>

요즘처럼 불안할 때 믿을 건 역시 금밖에 없다, 이런 분위기가 오늘도 이어졌습니까?

<기자>

금은 오늘 또 올랐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금 강세장이 무려 1009일째라고 하는데, 오늘은 장중에 온스당 1,880달러를 넘어서면서 또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금 국제거래 마감가는 어제보다 30달러, 1.7% 오른 1,852달러입니다.

금값은 이번주에 6.4%, 이달들어 14%가 올랐습니다.

증시의 S&P 500 지수 4주 하락률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가는 요즘 경기 부진에 대한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뉴욕 유가는 0.2% 내린 배럴당 82.26달러가 됐습니다.

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이번주에만 4% 하락했습니다.

<앵커>

앞서서도 휴렛 패커드 얘길 했는데, 오늘만 주가가 20퍼센트나 떨어졌네요?

<기자>

HP는 델과 함께 세계 최대의 PC 제조사로 꼽혀왔는데, PC 제조부문, 그리고 최근 손댄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여파로 오늘 다우지수 하락폭 173포인트 가운데 무려 45포인트 가량을 HP, 한 회사가 차지하게 됐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시는 것이 HP의 신제품 태블릿, '터치패드' 광고입니다.

오늘도 TV에 방영되고 있는 광고인데, 이 제품의 생산을 중단한다는 발표가 어제 나왔습니다.

애플의 아이패드, 그리고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을 선점한 삼성 같은 회사들에 밀려서 아무도 HP태블릿을 사지 않기 때문입니다.

HP는 PC 제조 부문이 이익률과 성장률도 낮고 또 경쟁만 심하다면서 이를 포기하는 대신, 기업용 소프트웨어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영국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토노미를 100억 달러에 사기로 했습니다.

큰 방향은 나쁘지 않아보이는 데도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이미 경쟁이 치열한데, 새로 회사를 인수한다고 돈을 너무 많이 쓴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또 세계 시장 환경이 좋질 않아서 앞으로도 실적이 나쁠 것 같다는 우려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사실  향후 실적 우려는 HP이외에 이번주 많은 국내외 대형 IT주들의 주가를 폭락시킨 이유기도 합니다.

눈에 띄는 것은 HP가 자체 OS를 기반으로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만들다가 두 손을 들었다는 겁니다.

이번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발표 이후 삼성전자가 자체 OS에 기반하지 않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업을 벌인데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HP의 사례를 보면 현실적으로 성공적인 독자 OS 소프트웨어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세계경제 시장에는 트리플 B, BBB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는데 이 영어 단어가 어렵던데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어제 모건 스탠리의 조아킴 펠스라는 애널리스트가 낸 보고서에서 쓰인 말입니다.

BBB, 트리플 B그래픽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B는 Bumpy, 울퉁불퉁한, 순탄치 않은 그런 뜻이고, Below-par 수준 미달이란 뜻이고, Brittle 취약할 것으로 2008년 위기로부터 회복과정이 예상되어 왔는데 그 정도가 예상보다 훨씬 심할 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각종 경제지표가 상당히 일관되게 3분기와 4분기 세계 경기의 추가적 둔화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물가지수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건데요, 단기적으로 세계증시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하면 다음주말 연준의 하계회의에서 뭔가 특단의 돈을 푸는 대책이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자칫 돈을 잘못 풀었다가 악성 인플레만 심해지고, 그렇게 되면 연금이나 은행이자로 살고 있는 서민 중산층 은퇴자들이 더욱 살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연준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위기에 몰려 있다는 분석도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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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식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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