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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 폭동 현장 방문…'아픔을 함께'

찰스왕세자 이어 윌리엄ㆍ해리 현장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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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이 폭동으로 상처를 입은 현장을 찾아 아픔을 함께하는 민생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와 콘월 공작부인을 시작으로 해리 왕자, 윌리엄 왕자와 케임브리지 공작부인(케이트)은 최근 3일 연속 폭동 현장을 방문했다.

이는 정부가 폭동에 가담한 사람들에 대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연일 강경 일변도의 대책을 쏟아내는 와중에 이뤄졌다.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이번 사건으로 드러나 영국 사회가 안고 있는 상처를 어루만지고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결혼이후 인기가 치솟고 있는 윌리엄-케이트 커플은 19일 낮 잉글랜드 버밍엄 지역을 찾아 희생자 유족과 경찰관,소방관,지역 사회 인사 등을 만나 격려했다.

버밍엄시 윈슨그린에서는 지난 10일 밤 폭도들로부터 이슬람 상권을 지키기 위해 나와있던 주민들에게 차량이 돌진해 3명의 청년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윌리엄 왕자는 주민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족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아들을 잃은 타지크 자한은 사건 직후 흥분한 이슬람 젊은들이 모여들어 보복 의지를 다지는 등 자칫 인종 갈등으로 번질 뻔한 상황에서 냉정을 호소해 지역사회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만여명의 이슬람 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치러진 이들의 장례식도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끝났다.

앞서 17일에는 찰스 왕세자가 스코틀랜드에서의 여름 휴가를 예정 보다 일찍 끝낸뒤 콘월 공작부인과 함께 토트넘, 해크니, 크로이던 등 런던의 폭동 현장을 찾아 방화, 약탈로 집과 가게 등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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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왕세자는 폭동이 처음 시작된 토트넘의 레저센터에서 피해자를 돕기 위해 의류, 침구류 등의 기부를 받는 현장을 돌아본 뒤 자선재단을 통한 지원을 약속했다.

찰스 왕세자는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지게 한 이번 혼란에 대해 극소수에 의해 발생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윌리엄 왕자의 동생 해리 왕자는 18일 약탈이 극심했던 잉글랜드 중부 샐퍼드 쇼핑센터를 찾아 피해를 입은 상점 주인을 위로하고 경찰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현지 언론들은 "왕실이 3일 연속 영국 전역의 폭동 현장을 찾아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격려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영국에서 현실 정치는 내각에 의해 이뤄지며 국가 원수인 여왕은 국민 통합의 상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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