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춘천 산사태 조사위원회의 사고 원인 규명 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는 당초 '천전리 산사태 사고조사위원회 구성 및 운영계획'을 통해 지난 8일부터 22일께까지 약 15일간 조사위원회가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위윈회 박창근 위원장은 19일 "조사위가 아직 과업지시서를 작성하는 단계에 있다"며 "실제로 기술 부분 조사에 착수해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기까지는 최소 한 달 반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사위원회는 지난 9일 춘천시청에서 열린 첫 간담회에서 조사 활동을 행정 부분과 기술 부분으로 양분하는데 합의했다.
이날 위원들은 행정 부분에 대해서는 건물 주변 경사면 관리 규정 등 13개 항목의 자료를 춘천시에 요청했고, 기술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조사와 산사태 지역 현황측량 등 7개 부문에 대해 의견을 모아 대략적인 용역 과업지시서를 작성했다.
조사위원회는 사안이 민감해 조사에 엄밀성이 요구되는 만큼 시에 과업지시서를 최종 제출하기 전에 세부적인 내용까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과업 지시서를 곧 확정해 춘천시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시가 전문기술 업체 등을 입찰·선정하는 과정에서 또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조사위원회는 결과 발표까지 예상보다 긴 시일이 걸리는 만큼 조사 진행 추이를 공개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어느 쪽으로든 편향된 논리로 몰고 가지 않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엄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유족들이 요구하면 유족추천 조사위원들이 간담회 등을 통해 진행 상황을 알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