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현장입니다. 오늘(19일)은 볼만한 전시를 소개합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꾸벅 인사하는 남자들, 얼른 허리 숙여 맞인사를 해야 할 듯합니다.
깍듯하게 인사하는 이 알루미늄 조각품은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입니다.
관계의 시작점 인사를 통해 인종과 문화, 시간을 초월한 소통을 얘기합니다.
이번 전시에 나오는 1천 개의 그리팅맨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은 전 세계 곳곳에 거대한 그리팅맨을 세우는 이른바 '그리팅맨 프로젝트'에 쓰이게 됩니다.
[유영호/작가 : 제가 그 분들에게 인사를 보내고, 그 분들도 그걸 통해 인사를 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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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펼쳐진 새하얀 숲, 나무로 만든 종이로 다시 숲을 만들어 냈습니다.
군데군데 뚫린 구멍 사이로 관객들은 머리만 내밀고 숲을 바라봅니다.
[김효은/큐레이터 : 사람의 오만한 자세가 아니라 동물과 곤충의 자세가 되어서 겸손한 자세로 자연을 바라보자는 작품입니다.]
일본 작가 다카시 쿠리바야시는 자연과 인간의 경계에 주목합니다.
머리를 쏙 집어넣고 물고기와 같은 시선에서 바라보는 어항.
계단으로 올라간 천장 위엔 수면 위에 솟은 또 다른 숲이 펼쳐집니다.
물과 함께 얼어버린 나뭇잎은 어는 것처럼 멈춰버린 기억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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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묻어나는 가구에, 하얀 덩어리 모양의 장난감이 놓여 있습니다.
비닐과 전구, 전선으로 장난스럽게 만든 것 같아도 어엿한 조명 역할을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폐선박을 재구성해 가구를 만드는 SWBK와 스티키 몬스터라는 캐릭터로 장난감과 애니메이션 등을 만드는 창작집단 스티키 몬스터랩이 손을 잡았습니다.
일상이 곧 예술이 되고, 예술이 곧 일상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