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 있는 유명 물횟집에서 2년째 장염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보건당국은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기장군에 따르면 기장읍에 있는 모 물횟집에서 지난 13일 물회를 먹은 8명이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 14일에도 이 물횟집 손님 8명이 장염 증세를 보여 기장군보건소에 신고했다.
이들은 광어물회를 먹고 2∼3시간쯤 지난 뒤부터 설사와 함께 구토, 심한 현기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을 찾았다.
기장군이 이 물횟집에서 광어회와 육수, 식재료, 반찬, 수족관물 등을 수거해 분석했으나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도 설사환자와 물횟집 종업원 등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였으나 원인균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이 물횟집에서 설사환자가 속출했으나 보건당국이 원인을 밝히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식중독 증세를 보인 사람은 28명이나 됐다.
당시에도 보건당국은 문제의 물횟집에서 사용한 주방기구, 종업원, 식재료, 물 등을 수거해 정밀분석을 했지만 모두 적합판정을 내렸다.
기장군 관계자는 "설사환자들이 병원에서 항생제 등의 치료를 받은 뒤 신고를 하기 때문에 원인균을 찾기 힘들다"면서 "지난해에도 정밀분석을 했지만 이유를 밝혀내지 못해 우리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루 1천여명이나 되는 손님이 많아 순간적으로 위생관리에 소홀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음식점을 이용 손님을 제한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횟집 주인은 "지난해 설사환자가 발생하면서 주방시설을 위생적으로 개선했고 소독도 하고 생선도 교체하는 등 온갖 노력을 했는데 또 문제가 생겨 황당하다"면서 "보건소의 역학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