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을 통해 불법 장기 매매를 알선한 조직과 매매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주민등록증을 비롯한 공문서를 위조해 사용했지만, 국가기관에서 걸러내지 못해 장기이식 승인 과정에서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심 모 씨는 인터넷에 장기이식에 관한 정보 제공 카페를 개설한 뒤 매매자들을 모집했습니다.
간 이식을 원하는 김 모 씨 가족으로부터 7천만 원을 받아 급전이 필요해 장기매매를 희망한 서 모 씨를 소개해주고 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장기 매매 알선책 : 인터넷(카페) 있으니까, 보고 (장기 매매자) 선별했습니다.]
심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8명으로부터 4건의 장기 매매를 알선해주고 1억 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간이식 알선 과정에서 매매자들의 가족관계 증명서와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국립 장기이식 관리기관에 제출해 승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기 이식관리기관이나 병원에서 위조한 증명서를 제출해도 전혀 제재를 받지 않아 장기이식 승인과정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기 매매자 : (위조한) 주민증, 얼굴 대조 확인하니까 의심 없이 통과됐습니다.]
장기를 판 사람들은 생활고나 빚에 시달렸고, 일부는 인터넷 도박 등으로 돈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영우/대구경찰청 지능범죄 수사대장 : 의료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신분증이나 관계 서류 위조하는 것이 쉽게 발견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책적으로 보안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불법 장기 매매를 알선한 심 씨를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돈을 매개로 장기를 사고판 서 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