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10대 그룹의 승자독식 구조가 지난 5년간 더욱 고착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분 경제에서 정호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대기업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도 많이 미쳤지만, 요즘은 너무 편중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러면 부작용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기업의 자본력, 마케팅력을 앞세워서 시장에서 이익을 독식하게되면 아무래도 서민이나 중소기업의 이익을 줄어들게 되니까 양극화가 심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지금 대기업들은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는 하지 않고, 현금을 대부분 곳간에 쌓아두면서 손쉬운 업종위주로 문어발 확장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상위 10대 그룹 지난해 매출 756조 원인데요, 전체 제조업체에서 비중이 사상 처음 40%를 넘어섰습니다.
2005년도에 이 비율이 34%였으니까 5년새 41%로 늘어서 대기업 경제력 집중이 심화되고, 고착화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삼성, 현대차, SK, LG 등의 순으로 4대 그룹이 전체의 30%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영향력도 나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0대 그룹 계열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전체 시가총액의 52%나 되는 막대한 수준입니다.
<앵커>
네, 절반 이상이라는 얘기인데, 이렇게 대기업 쏠림이 심화된 원인, 어디에서 찾을 수 있습니까?
<기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번 정부가 사실 출범하면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표방했죠?
그러면서 투자촉진 명분으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했고, 법인세 감세 같은 여러 규제완화책을 벌였습니다.
이렇게 정부에서도 어느 정도 용인한 측면있고,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고환율에, 저금리, 또 각국 경기부양으로 수출도 잘된 영향도 있습니다.
부작용이 염려되면서 요새 부쩍 동반성장, 상생, 공생발전 등 여러 가지 화두가 등장하고 있는데, 실천적인 움직임은 아직 많지 않아서 얼마나 바뀔지 의구심이 큰 상황입니다.
<앵커>
비가 정말 지겹게 이어지면서 비가 안온날이 언젠지 가물가물할 정돈데., 날씨 때문에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죠.
<기자>
네, 오늘(18일)도 비소식이 있는데, 계속되는 비도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다음 달 추석이 있는데, 걱정이 많이 되겠네요.
<기자>
네, 추석 연휴 상순까지도 계속 비소식이 있어서 물가에 상당한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소, 과일값 연일 물량 부족으로 치솟고 있는데, 이제는 원재료값이 오른다는 이유로 가공식품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재래시장, 그나마 채소값이 좀 쌀가해서 저희가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이 배추 한 포기에 4,500원입니다.
25%나 올랐는데, 파는 상인, 사는 소비자 모두 곤혹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강숙자/시장 상인 : 비가 오니까 야챼채가 저래. 날씨도 더우니까 썪어버리니깐.]
[신옥순/서울 대방동 : 다른 때 같으면 돈 1만 원 갖고 오면 한보따리 샀거든요? 근데 지금은 2만 원 가져도 한보따리는 커녕 반보따리도 안되요.]
이렇게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이 매일 높아지고 있는 것이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는데, 생필품 102개 가운데, 64개 값이 올랐습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당연 배추였고요, 한 달 새 66%가 뛰었고, 무나 양파도 많이 올랐습니다.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사탕이나 부침가루, 카레, 간장 등 흔히 먹는 가공식품가격도 6~8% 정도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 인심, 비싼 물가 때문에 팍팍하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앵커>
경제사정이 어려워서인가요? 요즘 보험사기가 줄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나이롱 환자'들이라고 일컫는 환자들, 또 자동차 사고를 조작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이 근절되지가 않고 있는데요, 특히, 병원이나 정비업체들까지 공모해서 치료비나 수리비를 허위로 청구하는 일까지 많아서 상당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적발 사례 몇개 볼까요?
교통사고로 전신 마비가 됐다며 수억 원의 보험금을 청구한 한 할아버지인데, 택배가 왔다는 말에 멀쩡하게 걸어 나옵니다.
또 뇌출혈로 두 다리가 마비됐다던 한 남자, 식당에서 버젓이 걸어나오는 장면이 포착되었고요, 또 철판에 깔려 허리뼈가 부러졌다던 이 남자는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아주 가볍게 허리를 굽혀 줍고 있습니다.
참으로 황당하죠?
이런 보험사기가 급증해서 상반기에만 무려 3만 명이 적발돼서 지난해보다 31%나 급증을 했습니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이 1천 8백 억이 넘으니까 이게 다 일반가입자 몫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최근 보험사기의 또다른 걱정은 청소년이 가담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인데요, 10대와 20대 적발된 경우가 무려 5천 명이 넘어서 지난해보다 20% 늘었는데, 젊은 시절부터 비뚤어진 범죄행각을 벌이다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