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사이트 전용 도메인 닷트리플엑스(.xxx)의 출범을 앞두고 유명 기업들이 자사 브랜드와 상표 보호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
오는 12월 닷트리플엑스 도메인을 출범시키는 ICM레지스트리사는 자신의 브랜드를 보호하기를 원하는 브랜드 소유자들에게서 사전 등록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른 사람들이 자사 브랜드나 상표를 등록하는 것을 막고 자체 상표를 등록시키기 위한 기업들의 "관심 표명"이 90만건 이상 들어왔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예를 들어 바비.xxx(Barbie.xxx)나 코크.xxx(Coke.xxx) 같은 도메인을 엉뚱한 사람들이 등록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성인 콘텐츠 제공업자들은 이 도메인 이름을 쓰기위해 200달러 정도 되는 등록비를 지출한다.
그러나 성인 콘텐트와는 관계없는 회사들, 이를테면 MTV나 버짓트래블에서 적십자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회사와 단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등록비를 지출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단지 팔아서 돈을 챙길 목적으로 마구잡이로 유명 브랜드나 상표, 단체이름 도메인을 선점해 버리는 도메인 사냥꾼들을 의식해 사용하지도 않을 도메인을 위한 등록비를 내야할 처지이다.
이로 인해 포르노 업계는 물론 이와 관련 없는 업계에서도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필요도 없는 도메인 등록에 어쩔 수 없이 돈을 쓰게 만든다면서 강도행위에 비유하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법무법인 코빙톤&벌링의 상표전문변호사 크리스티나 로젯은 "많은 사람이 브랜드를 보호하도록 협박을 당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로젯은 그러나 도메인 업계에서 상표를 보호하기 위한 사전등록비를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닷트리플엑스 도메인 운영하는 ICM레지스트리사는 영국인 투자가 스튜어트 롤리가 설립한 민간회사이다.
그는 동업자들과 함께 지난 2000년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인 ICANN에 닷트리플엑스도메인 운영을 신청했다.
이 회사는 종교계와 보수단체의 반발 및 검열 문제를 우려한 인터넷 포르노 업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10년 만인 지난 3월 이 도메인 운영에 대한 승인과 함께 10년 운영 계약을 따냈다.
기업들이 브랜드 보호에 쏟는 관심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사이버 세계에서 기업들의 상표권 보호 관련을 전문으로 하는 마크모니터사의 수석영업담당자 프레드릭 펠만은 대부분의 대기업이 브랜드 보호를 위해 수천, 수만개의 도메인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영화사가 워너브로스닷컴 외에 배트맨 닷컴, 해리포터닷컴, 루니튠스탓컴 등을 확보하고 있는 식이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