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의 위기를 해소하자며,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머리를 맞댔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핵심 사안이었던 유로채권 발행 문제는 끝내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돈을 풀어 해결하지는 않겠다는 뜻입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재정위기가 불거지고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유로존의 핵심국가인 독일과 프랑스가 어제(16일) 정상회담을 열고 위기해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2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지만, 유로존 위기 해결의 핵심 사안으로 제기된 유로채권 발행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유로채권은 자금 조달이 어려운 회원국들이 유럽 공동채권을 발행해 필요한 재원을 충당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구상입니다.
두 정상은 대신 유로존 공동경제위원회 창설과 금융거래세 신설을 추진하기로 하는데 합의해 부분적인 성과만을 냈습니다.
[사르코지/프랑스 대통령 : 우선 기존의 유로존 안에 진정한 유로 경제 정부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금융거래세 신설 문제는 각국의 이해득실이 서로 달라 수용될 가능성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로존 국가들의 2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0.2%에 그치고, 유럽의 기관차인 독일의 성장마저 둔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약세를 보였고, 영국 증시는 막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