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흡혈박쥐가 옮긴 광견병에 의해 숨진 희생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폭스뉴스와 영국 BBC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비운의 주인공은 멕시코 출신의 10대 이주노동자로 지난해 8월 사망 당시 19세였다.
멕시코 미초아칸 주에서 지난해 7월 15일 흡혈박쥐에 왼쪽 발뒤꿈치를 물린 그는 열흘 뒤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건너와 일을 시작했다.
극도의 피로감과 왼쪽어깨 및 왼손에 통증과 마비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지만, 병세가 급속도로 나빠져 지난해 8월 21일 숨을 거뒀다.
사후 조사결과 그는 흡혈박쥐가 옮기는 광견병의 일종에 감염돼 평균 잠복기(85일)보다 훨씬 짧은 15일 만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어머니는 조사관들에게 박쥐에 물렸을 당시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질병 사망률 주간보고서(MMWR)'에서 "이번 경우는 흡혈박쥐에 물려 미국 본토에서 희생된 첫 사례"라고 밝혔다.
CDC는 흡혈박쥐는 중남미 지역에서 광견병의 주요 감염경로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