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냈습니다. 노이즈 마케팅인가요? 당장은 냄새나는 돈 줬네, 안 받았네로 관심은 끌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민자당 김영삼 후보와 민주당 김대중 후보가 격전을 벌인 199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김영삼 후보에게 대선자금 3천억 원을 지원했다고 회고록을 통해 밝혔습니다.
김영상 후보가 선거 자금 4~5천억 원이 필요하다고 해,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과 이원조 전 의원을 보내 2천억 원을 조성해 줬고, 선거 막판 김 후보의 긴급 요청을 받고 1천억 원을 추가로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삼 후보가 한밤 중에 전화를 걸어 고맙다고 인사했다는 일화까지 소개했습니다.
[박철언 전 의원 : 저도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내용이 이 회고록에 나온 모양인데, 이것은 진실입니다.]
퇴임 후 막대한 비자금을 갖고 있었던 것도 후임자에게 전해주려던 통치 자금이었는데, YS가 청와대에 들어오지 않아 전해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서실 : 수년 전에 완성했던 내용입니다. 수감됐을 때 그때부터 하나하나 메모해가지고 (완성한 겁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측근들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며 일고의 가치가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대선 당시 선거 자금은 기업들이 후원한 돈을 당으로 전달한 것이지, 노 전 대통령이 인심쓰듯 꺼내준 쌈짓돈이 아니었다며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