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민들은 생산비도 못 건진다고 울상인데, 소비자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아우성입니다. 중간상인만 배를 불리는 농산물의 왜곡된 유통구조 때문인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생산자 중심의 연합마케팅 조직이 잇따라 닻을 올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논산 상월의 고구마 주산단지입니다.
수확을 보름여 앞두고 판로를 고민할 시기지만 농민들은 별 걱정이 없는 표정들입니다.
[임덕순/충남 논산시 상월면 : 농협에서 다 책임지고 잘 받아주기 때문에 판로에는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구마 농사만 열심히 잘 지으면 됩니다.]
전국 생산량의 15%이상을 차지하는 충남도내 3곳의 고구마 주산지 지역농협이 손을 잡고 연합마케팅에 나서기로 한 덕분입니다.
[박해영/충남 고구마 연합사업단 의장 : 우리 농가에서는 이제 농사만 열심히 짓고, 우리 3개 농협에서는 판로 개척을 해서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연합사업은 농민들과 힘을 합쳐 시장교섭력을 키움으로써 유통업계에 휘둘려온 관행에서 벗어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해 산지간의 과도한 경쟁이나 헐값 출하를 막는 것도 연합사업이 끌어낼 수 있는 효과입니다.
이런 매력에 힘입어 전국 단위의 멜론과 양송이 버섯 조직이 결성된데 이어 도단위의 사업단 설립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김경식/농협 충남지역본부 차장 : 내년에는 밤, 방울토마토, 내후년에는 수박 등 충남의 대표적인 농산물을 중심으로 연합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생산자가 주도하는 농산물의 유통혁신, 이를 위한 연합사업단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TJB) 김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