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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부실∼미국 등급하락까지 5대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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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이르기까지 지난 4년간 경제위기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국제사회가 경제불안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직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도 한쪽에서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지금까지를 5대 국면으로 나눠 세계 경제의 위기가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되짚었다.

가디언이 1단계 위기의 상징적인 시점으로 잡은 것은 2007년 8월5일.

이날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파리바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에 대한 우려로 자산유동화증권(ABS)에 투자한 3개 펀드의 환매와 가치산정을 일시 중단했다.

이 소식은 이미 불안감을 키워왔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됐다.

리먼 브러더스가파산보호신청을 낸 2008년 9월15일은 2단계의 시작을 알린 날이다.

그 이전 베어스턴스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국 정부가 구매자를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영국 정부는 노던록을 국유화하는 등 금융권의 '대마불사'는 깨질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전격적으로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용인함으로써 더이상 대마불사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으며 이는 동시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경색이 금융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서방국가들은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이후 한 달도 안돼 금융기관이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금융권 몰락을 막기 위해 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이미 실기한 상태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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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성된 주요 20개국(G20)이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금융위기에 국제적인 공조로 맞설 것임을 천명한 2009년 4월2일은 3단계로 볼 수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이 세계 경제의 침체를 불러오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주요 20개국이 공조를 모색한 결과가 런던 정상회담으로 나타난 것이다.

주요국 정상들은 폐막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을 통해 1조1천억달러를 투입키로 하는 등 세계경제 회복과 새 국제금융질서 구축을 위한 6개항에 합의했다.

또한 경기부양을 위해 모두 5조달러를 집행키로 했다.

그때까지 경제불안이 민간부분에서 기인한 것이었다면 그리스에 대한 IMF와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 발표가 나온 2010년 5월9일은 위기의 대상이 민간이 아닌 공공부분으로 전이된 날이다.

각국 정부부채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난 4단계의 시작이다.

유로존 국가들이 80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한 데 이어 IMF도 3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은 인접 국가들의 재무적 취약성을 부각시키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긴축'이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가 됐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지난 5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상위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하면서 세계 경제에 충격파를 던졌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유로존 재정위기의 스페인·이탈리아로의 전이와 미국경제의 더블딥 우려로 증시가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이는 등 극도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인 뒤에 나온 것이어서 충격이 더했으며 5단계가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경제위기의 근원이 민간부채에서 국가부채로 변하는 과정이 마무리됐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1단계 위기의 기저에 깔렸던 중국과 독일 같은 채권국과 미국 같은 채무국 사이의 불균형문제조차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사태 전개를 낙관할 수 없는 상태라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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