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금융시장에 어떤 파장을 야기할지, 시장 참가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정 기자가 지난주 휴가를 간 사이 우리 금융시장, 세계 금융시장 많이 요동쳤습니다. 이번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미국시간으로 지난주 금요일 미국 장이 모두 끝난 후에 전해졌습니다.
이틀 동안 시간을 좀 벌고, 급격한 시장 충격을 좀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런 분석이 많은데요, 미국 신용등급 떨어진 것이 사상 처음있는 일이라서 얼마나 경제적 영향을 줄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늘 아시아 증시가 그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전세계 증시가 요동을 쳤는데, 우리시장은 특히 타격을 받았죠.
코스피는 나흘 동안 10.5%, 두 자릿수 폭락을 해서 홍콩이나 일본, 중국보다 낙폭이 상당히 컸습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고,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31%로 높아 대외변수에 취약하지만 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도 있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를 떠올린 심리적인 공포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일단은 이번주 도 불안합니다.
약세장이 예상되고, 간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증시가 급락한 것도 불안감을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예고된 악재였고, 또 미국 국채나 달러를 대신할 대안이 딱히 없다는 점에서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다 이런 분석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비상회의를 열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각국 정부 모두 대책 마련 하고 있겠죠?
<기자>
우리 정부는 일단 불안심리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리 지금은 경상수지가 흑자고, 수출시장도 많이 다변화됐고, 외환 건전성 관련 조치가 방어막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국제 사회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어서 선진 주요 20개국, 즉 G20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성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요즘 금값이 워낙 강세라 금에 투자하는 상품에 관심이 높죠.
<기자>
지금 옛날 단위로 1돈, 3.75g을 내다 팔면 사상 처음으로 20만 원 넘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런 쪽의 여파 때문에 금 투자자들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금을 내다팔면서 금값이 조금 주춤하고 있어서 지금이 금투자에 맞는가 이렇게 고민스러운 시점입니다.
은행에서 파는 1kg짜리 골드바인데요, 판매 가격이 5,900만 원.
살 때 10%의 부가세도 내야 하지만, 지난달에만 193kg 어치나 팔리는 등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돈을 예금하면 금이 적립되는 금 통장은 1년 수익률이 무려 24%고, 3개월 수익률도 10%로 수익률이 높아서 가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수익률 전망은 그리 희망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너무 단기간에 금값이 급등한데다 세계경제 불안 속에 당분간 금값이 출렁일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로서는 금 투자 액수를 급격히 늘리기보다 분산 투자 용도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과자봉지에 1년 만에 권장소비자가격이 다시 부활하는데 이게 재도입 취지가 잘못하면 무색해질 수 있겠어요?
<기자>
경쟁을 촉진해서 가격을 내리려고 시작했던 오픈 프라이스제도가 소비자들이 100원 200원 과자값에 목숨걸지 않는 심리를 악용해서 오히려 가격을 올리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때문에 1년만에 다시 권장소비자가격을 부활하기로 했는데요, 업체들이 이 틈을 타서 가격을 상당히 올려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농심이 일부 과자 권장소비자가격을 오픈프라이스 제도 시행 전보다 100원씩 올려서 표기했습니다.
새우깡 900원, 바나나킥 800원 정도의 가격이 찍힐 것으로 보입니다.
농심은 1년새 오른 출고가격을 반영한 것이라는 주장이지만 출고가는 8% 정도 올랐는데, 100원 올린 것은 12~14% 상향 조정한 것이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업체들 아직 눈치보고 있는데 상당수가 농심 수준인 100원안팎 인상 검토중이어서 식품업체가 오픈프라이스 폐지를 가격 인상 기회로 활용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