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중국, 일본 개척단 묘비 결국 철거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중국이 논란거리였던 헤이룽(黑龍江)성 팡정(方正)현의 일본 개척단 묘비를 6일 중장비를 동원해 철거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팡정 현정부는 지난 달 일제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됐던 1900년대 초부터 일본군과 함께 중국에 건너왔다가 현지에서 사망한 일본 개척단원들이 묻힌 공동묘지에 일본 개척단 묘비를 건립했다.

일본은 중국 동북지역 식민통치를 위해 20세기 초 100만 명의 민간인을 개척단으로 파견했으며 이들 상당수가 패퇴하는 일본군과 함께 귀국했으나 5천여 명은 전염병 감염 등으로 현지에서 사망, 팡정현 일본인 공동묘지에 묻혔다.

팡정현이 일본 개척단 묘비를 세운 것은 일본인 관광객들을 모집하는 한편 일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개척단 묘비를 세운 것이 알려지자 중국인들 사이에서 "중국 지방정부가 일본 침략자들을 위한 묘비를 세웠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비난여론이 일자 팡정현 정부는 "해마다 이 공원묘지를 찾는 일본인 후손들에게 전쟁의 참혹성과 과거의 역사를 반성케 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교육기지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변명했으나 중국인들의 분노를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지난 3일에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를 지키는 중국연합'이라는 단체 소속 회원 5명이 이 개척단 묘비에 붉은 페인트를 뿌리고 쇠망치로 묘비 일부를 깨뜨리기도 했다.

팡정현 정부는 결국 여론에 굴복, 지난 6일 개척단 묘비를 철거하고 공동묘지도 폐쇄키로 결정했다.

(베이징=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