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공포의 두 진앙지, 유럽과 미국은 우리 기업들의 주요 수출 시장입니다. 우리 증시가 유독 민감하게 반영하면서 하락의 골이 깊은 것도 바로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무엇보다도 우리 수출이 걱정이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융위기 이후에 사실상 우리 경제는 수출에 거의 의존하고 있어서 외부 충격에 민감합니다.
수출입이 GDP, 즉 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대외의존도가 지난해 85%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더니 올해 1분기에는 97%로 뛰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허리띠를 조이고, 소비는 움츠려들면 우리 물건이 덜 팔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해온 중국마저 인플레 때문에 긴축에 들어가서 더 이상 구원투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데요.
금융위기 때는 그나마 각국 정부가 돈을 풀어서 급한 불을 껐지만 지금은 기댈 곳이 없어진 셈입니다.
<앵커>
사실 올해 성장률 목표도 그렇지 않아도 한번 낮춘 것 아닙니까? 그런데 4.5% 목표 자체도 달성이 쉽지 않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가 하반기에 미국의 경기회복을 전제로 해서 성장률 목표를 4.5%로 잡았지만, 이마저 어려워 보입니다.
수출이 줄면 내수가 받쳐줘야 하는데, 부동산 경기는 바닥이고 8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때문에, 또 4%의 고물가로 소비여력도 바닥난 실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또 이런 면도 있는 것 아닙니까? 국제 유가나 원자재 가격이그동안 하늘로 치솟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하락세로 돌아선다면은 우리 물가에는 도움도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그런 측면이 있긴 합니다.
세계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와 철강, 구리 같은 산업소재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문제는 외국인 투매로 원·달러 환율도 뛰어서 수입물가 안정에 얼마나 도움될 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더욱이 경기가 걱정되면 한국은행으로서는 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 관리가 어려워지는데요.
당장 다음 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은 물 건너갔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