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유럽발 신용위기 증시폭락 불러…'안전국채' 돈 몰려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세계 증시는 며칠 전부터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폭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증시의 하락이 다음 날 뉴욕 증시를 끌어내리고, 뉴욕 증시가 밤 새 하락한 게 이어서 유럽과 아시아 증시를 주저앉게 하는 식입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유럽 채권 시장의 동요가 세계 증시, 나아가서 국제 원자재 시장까지 폭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 시장에서는 그 동안 '안전자산'이라면서 천정부지로 값이 오르던 금마저 "팔자" 대상이 됐습니다. 가격 상승세가 많이 꺾였습니다. 그야말로 '도미노'입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과, 또 파장을 뉴욕을 직접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현식 특파원! 오늘 증시 폭락은 유럽의 영향인 면이 큰데, 과연 가장 큰 원인이 뭡니까?

<기자>

네, 이탈리아의 신용위기 문제였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이탈리아의 빚 규모는 국내경제 규모의 120%나 되는데, 국제 투자가들이 이탈리아 채권을 연일 내다팔다 보니 이탈리아가 국제 시장에서 돈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로존 국가들이 이탈리아를 구제할 능력이 없어보인다는 점도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유럽공동체 구제금융기금의 규모는 4400억 유로입니다.

이걸로 스페인은 단기적으로 구제해 줄 수가 있지만, 이탈리아까지 구제해 주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우리 시간 오늘 새벽에 유럽중앙은행이 신용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의 채권을 사 주겠다, 그래서 자금난을 조금 덜어주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투자가들은 유럽중앙은행이 이탈리아 채권을 좀 사주나보다 하고 기대했는데, 규모가 훨씬 작은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채권만 사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다보니 투자가들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내다 팔고, 관련 은행과 펀드에서 돈을 빼기 시작하면 유럽 전체의 유동성 위기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자, 그러면 뉴욕의 큰 손들은 지금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기자>

뉴욕의 큰 손들은 '리스크' , 즉 위험도가 있는 자산을 앞다퉈 청산하고 그 돈을 현금과 또 안전한 나라의 국채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안전한 나라'에는 미국, 독일, 일본이 해당됩니다.

팔자 대상이 되는 리스크성 자산에는 한국 등 이머징마켓 주식, 또 각종 원자재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뉴욕 시장 국제 유가가 6% 떨어져 86달러대로 내려앉았고, 금 값까지 꺾인 것도 이런 흐름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면 뭔가 대형 호재가 나와야 할 텐데요.

우선은 오늘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는 통계가 나와주면 조금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실망스러운 내용이 발표될 경우 추가 하락도 각오해야 할 거라는 그런 관측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현식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