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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점심걱정 없어요"…'엄마손 밥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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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학 때만 되면 아이들 점심밥이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걱정일텐데, 제주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방학 동안 맞벌이 가정 아이들이 함께 모여 점심을 먹는 '엄마손 밥상'을 운영해 이런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강석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놀이터에 모여 있습니다.

대부분 맞벌이 가정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점심 걱정은 없습니다.

아파트 복지관에서 엄마가 차려준 것 같은 점심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5일)은 주먹밥 만들기 체험시간까지 생겼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주먹밥이 점심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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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늘어나고, 자원봉사 주부들이 배식을 시작합니다.

부모가 맞벌이 하느라 방학 때면 적당히 먹거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해결했지만, 이번 여름방학에는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박상현/백록초등학교 6학년 : 저번에는 엄마가 밥 차려주던가 나 혼자 라면 끓여서 먹었는데, 이번 방학엔 애들끼리 다 같이나와서 먹으니까요, 좋은 것 같아요.]

점심식사 내내 얘기꽃이 그치질 않습니다.

처음엔 서먹했지만 대부분 비슷한 또래라 며칠 만에 친구가 됐습니다.

[이예슬/백록초등학교 3학년 : 얘기도 하니까 심심할 것도 없고 친해지니까 좋고, 맛있기도 하고, 뭔가 그냥 기분 좋기도 해요.]

이곳 엄마손 밥상에서는 이 아파트 단지에 사는 어린이 33명이 함께 모여서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한끼 식사비는 1000원.

음식은 2명의 전문 조리사가 맡아 매일 바뀌고, 식재료도 최상급만 쓰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지원사업 공모에 신청해 선정되면서 모든 비용을 한국토지주택공사 LH에서 지원받게 됐습니다.

특히 엄마손 밥상은 앞으로도 방학 때마다 계속될 예정입니다.

[이래경/맞벌이 학부모 : 전에는 많이 신경을 써야 됐었는데, 여기 이런 엄마손 밥상이 생겨서 아이들한테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아이들이 와서 이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전문강사 지도로 독서교실까지 운영하면서 아이들 관리까지 맡고 있습니다.

삭막한게 도심 아파트 단지지만, 엄마손 밥상이 있는 이 아파트는 점심 때면 늘 아이들의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JIBS) 강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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