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복합 제주해군기지 강정추진위원회 등 해군기지 찬성 측이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현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해병전우회, 특수임무수행자회, 해군 ROTC 동우회 등 도내 15개 보수단체 소속 회원 500여명은 이날 '안보버스'라고 이름을 붙인 차량에 나눠 타고 강정마을에 집결한 뒤 '국가 안보·평화수호 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들은 "최근 해군기지 건설을 맹목적으로 반대하는, 이념이 불확실한 일부 좌파 외부세력들 때문에 해군기지 건설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안보와 제주발전을 위해 중단없이 공사를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해군기지를 당리당략에 활용하는 야 5당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서귀포시장은 불법시설물과 현수막을 즉시 철거하고, 도정과 도의회는 지역발전 계획 수립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현장에는 '좌파·종북 세력들은 물러가라! 제주해군기지 강력 추진 촉구한다' 등의 현수막이 내걸렸고, 길 건너편에서는 강정마을회 등 반대 측이 해군기지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로 맞불을 놓아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다.
찬성 측은 집회를 마치고 중덕해안을 거쳐 강정포구까지 거리행진을 하려 했으나, 반대 측과의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6개 중대 500여명의 병력을 투입, 저지하자 1시간30여 분간 대치하다 자진 해산했다.
한편,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국민과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7명과 조배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강정마을을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서귀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