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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해지원금 절반도 지급 못해

169억중 72억 가량 전달…"행정절차 때문에 지연" "신청방법도 모른다" 민원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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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시가 '선(先)지원 후(後)정산' 원칙 아래 긴급 수해복구비를 피해주택과 상가 등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지급된 액수는 아직 예정 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반주택 5천323세대와 소상공인 1천893세대 등 7천216세대에 72억1천600만 원이 지원됐다.

긴급지원금 169억의 60%가량은 아직 주민에게 전해지지 못한 것이다.

구청 민원게시판 등에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거나 아직 신청 방법조차 모르겠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도 여러 곳이다.

주민들은 글을 통해 "다른 지역은 복구가 끝나가는 것 같은데 왜 우리는 여태 지원금도 못 받고 물과 흙을 퍼내고 있는 거냐"며 "지원금 신청방법을 모르겠다.

여기에 피해 현장 사진도 첨부할테니 빨리 도와달라"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구청 측은 피해주민이 너무 많은데다 긴급지원금이라도 행정절차는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 구청 관계자는 "피해현장 조사를 통해 지원금 지급을 결정하는데 주민이 출근하거나 다른 곳에 피신해 집에 없는 경우도 있어 피해 등 상황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청 관계자는 "이번에 워낙 수해가구가 많아 연차적으로 관리를 하다보니 아직 조사와 전산 입력, 계좌 이체가 안 된 곳들이 있다. 어쩔 수 없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나름의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상당수 주민들은 수해가 발생한 지 1주일이 넘도록 복구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긴급'이라고 발표된 지원금도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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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부 구가 복구 작업으로 여유가 없어 지원금과 신청방법을 주민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구청이 지원금 규모를 종합해 시에 신청하면 우리가 배분하고 구가 다시 주민에게 전달하는 방식인데 몇몇 구가 아직 피해규모 파악이나 신청방법 공지를 원활히 못하고 있는 것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 불편과 혼란을 막기 위해 25개 전 자치구에 표준 안내문을 발송했다.

피해주민이 주민센터나 구청에 신고하면 빨리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재난지원금이 주민에게 많이 전달된 사례는 관악구 37억5천200만 원, 서초구 36억1천500만 원, 동작구 15억4천700만 원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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