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발생한 제주 서귀포호텔 천장 붕괴 사고는 부실한 리모델링에 따른 관리소홀이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호텔 1층 로비 천장을 지탱하는 목조 구조물 연결 부위가 벌어지면서 한쪽으로 무게가 쏠려 무너졌고, 이 때문에 석면슬레이트와 석고보드, 합판 등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콘크리트 자체는 멀쩡한데 구조물만 무너져 내렸고, 안쪽을 살펴보니 나무막대기 같은 것을 버팀목으로 써 한눈에도 부실해 보였다"며 "리모델링 이후 관리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천장은 현관 출입구 쪽부터 천천히 무너져내리기 시작했고, 붕괴속도가 비교적 느렸기 때문에 호텔에 있던 투숙객 150여명이 대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때마침 로비에 있던 이 모(36)씨는 척추가 골절되는 등의 중상을 입어 제주시 한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국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서귀포호텔은 현역 군인과 예비군 등이 이용할 수 있는 군 숙박휴양시설로, 1984년 지어져 2001년 1차 리모델링 후 다음 달에 2차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었다.
합동조사반을 꾸린 군과 경찰은 부실 공사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국군복지단은 "긴급복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안전은 문제가 없다"며 "한식당 등 일부 부대시설을 제외한 객실 투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