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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각의 사선 중학생 구한 일등공신은 '구명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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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에 휩쓸린 중학생 2명이 시민과 안전관리 공무원, 대학생 아르바이트 요원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구명튜브가 지척에 있던 덕에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구명장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2일 오전 11시40분께.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산장국민관광지 직원 이상태(32)씨는 가평군 상면 덕현리 조종천 상면1교 아래 물살이 거센 곳에서 아이들 5명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주의를 주려던 순간 A군(14.중학교 1년)등 3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한 학생의 슬리퍼가 물에 떠내려 가자 이를 잡으려다가 잇따라 물살에 떠내려갔다.

이씨는 구명조끼를 잽싸게 걸치고 심문철(27.대학생)씨 등 아르바이트생 3명과 함께 강변으로 내달렸다.

학생들은 순식간에 하류 쪽으로 20m가량 떠내려가는 긴박한 상황.

더구나 학생들이 놀던 곳은 수심 2m 안팎인 데다 강폭이 좁아지며 물살이 거세지는 위험한 곳이었다.

다행히 5명 가운데 B군(14.중학교 1년)등 2명은 물가에 있다가 급류에 휩쓸리지 않았다.

이씨 등은 이를 확인한 뒤 안도할 틈도 없이 다시 하류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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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C군은 사고지점으로부터 2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물놀이하던 시민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 시민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C군에게 헤엄쳐 다가간 뒤 이곳에 비치돼 있던 구명튜브를 던져 C군을 구해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씨와 심씨는 거센 물살을 헤치며 헤엄쳐 들어가 떠내려가던 D군을 붙잡아 힘을 합쳐 뭍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입술이 시퍼렇게 된 D군은 부들부들 떨며 "죄송해요. 죄송해요."라고 말했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씨는 '모두 무사해 다행'이라며 한숨을 돌리던 순간 "한 친구가 안 보인다."는 아이들의 외침이 들렸다.

이씨는 성인 남자 허리 높이에 폭 70m 정도로 넓어진 하류로 300여m를 더 내달려 물 위에 떠 있는 A군(14)을 발견해 물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그러나 A군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마침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있던 119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A군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씨는 "당시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구하지 못한 아이를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라며 "초를 다투는 다급한 상황에서 구명장비가 없었다면 과연 제때 구해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지금도 아찔하다."라고 말했다.

(가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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