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고창 갯벌 인근에 돼지축사 건립이 추진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고창 갯벌입니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국제협약을 근거로 생태계 보호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갯벌 인근에 돼지축사 신축이 추진되면서 습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양돈장 건립예정부지는 람사르 습지 지정지역으로부터 불과 400~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생태계 파괴와 토양 오염을 주장하며 축사 신축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설인상/고창군 흥덕면 모구마을 : 참게를 비롯해가지고 논게, 숭어, 풍천장어 이런 것들이 무수히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지켜왔는데 만약 양돈장이 들어와서 이런 것들이 폐사된다면 얘기가 되겠습니까.]
[김점식/주민대책 위원장 : 냄새의 고통도 크지만 지금 바로 양돈장 주위에 있는 농토 오염, 만약에 우기에 비가 왔을 경우에 범람 위험, 여러 가지 우리 농민들의 고통은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축사 건축주는 충분한 시설을 갖춰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양돈장 건축주 : 축사가 평당 150만 원 정도 들어간다면 큰 금액이잖아요. 그러면 얼마만큼 축사가 깨끗하고 좋게 지어지는지 이 정도면 이해를 좀 해줘야죠. ]
고창군은 서류에 문제가 없다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실상 현행법과 제도로는 축사 신축을 막을 방법이 없어 람사르 습지 보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JTV) 최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