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하는 외국인 숫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져 외국인 거주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전세 상승률이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출입국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은 장기·단기·불법체류를 통틀어 126만1천415명에 달한다. 부동산시장에 특히 영향을 미치는 장기 체류 외국인만 따져도 91만8천917명이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자료를 바탕으로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상위 20개 지역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 지역에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평균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국내에 등록 및 거소 신고를 한 외국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시 영등포구로 장기 체류 외국인의 4.2%인 3만8천815명이 이 일대에 거주한다. 영등포구의 아파트 전세가는 작년 7월 대비 14.49% 올라 서울 평균 13.86%보다 높았다.
외국인 2만8천931명이 거주하는 인근 구로구의 동기간 전세 상승률도 14.81%로 높은 편이었다고 업체는 전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안산 시화공단이 있는 안산시 단원구의 외국인이 3만202명으로, 이 지역은 지난 2년간 외국인이 20.36%(5천617명) 급증했으며 최근 1년간 전세가도 14.07%가 올라 상승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1만9천954명이 거주하는 화성시는 1년만에 전세가가 29.28% 급등하는 등 가파르게 올랐다. 그밖에 서울 금천(1만9천349명)·관악구(1만8천302명) 등 외국인 비율이 2%를 넘는 지역도 전세가격이 각 10%씩 상승했다.
상위 20개 지역에서 전세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김해시(1만3천968명)로 무려 40.71%가 폭등해 현재 3.3㎡당 전세가격은 397만원이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상당수는 집을 살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기 때문에 숫자가 늘수록 임대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용산 등 일부 고급주거지를 제외하면 대체로 전세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