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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임시방편 물가대책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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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물가불안을 야기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물가대책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기업에 대해서 이 얘기 저 얘기 하면서 애써 왔는데, 이게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모양이에요?

<기자>

정부가 소비자를 위해서 기업을 압박해 가격을 낮춰 보지만 결국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은 손놓고 앉아서 손해를 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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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중에 한꺼번에 가격을 올려서 소비자 부담은 커지는 임시미봉책인 셈인데요,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는 게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은 것 같습니다.

정부는 '제2 MB물가' 10개 품목이 시도별로 비교해 매달 공개합니다.

삼겹살, 돼지갈비, 김치찌개, 된장찌개, 설렁탕, 자장면 등 대표적인 서민 외식메뉴와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 그리고 채소류에서는 배추와 무값을 공개합니다.

또 담합 조사를 받는 기업이 스스로 가격을 내리면 과징금을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불합리한 유통 구조도 대대적으로 손을 보기로 했습니다.

<앵커>

요즘 고공행진 하는 기름값이 물가안정 측면에서 걱정이 아닐수 없는데, 여기에 대한 대책도 내놓았죠?

<기자>

'기름값이 묘하다'는 대통령 발언에서 시작된 기름값 논란, 그동안 원가 계산도 해보고, 기름값도 잠시 낮춰봤지만 결국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잡히지 않는 기름값, 정부는 기존의 유통구조를 바꾸는 쪽으로 접근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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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한 주유소인데, 리터당 100원이나 싸다보니 하루종일 주유소 주변을 차들이 둘러싸는 진풍경이 연출됩니다.

이런 마트 주유소,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많으면 좋겠지만 10곳에 불과합니다.

대형마트와 주유소간 거리 규정이 있기 때문인데, 이런 부분을 없애서 마트 주유소 설립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중간단계 비용 거품을 빼고 석유공사가 직접 기름을 공급하는 '대안주유소'도 1,300개 정도 만들 계획입니다.

기존 정유사-주유소로 이뤄진 독점적 유통망을 깨겠다는 것인데, 하지만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과 함께 기존 주유소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마트에 갔더니 벨기에산 삼겹살 이런 게 많더라고요, 국산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겠죠?

<기자>

휴가철은 1년 중에 삼겹살 수요가 가장 많은 때입니다.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물량이 크게 줄었는데도, 아시다시피 우리 국민들의 삼겹살 사랑은 그칠 줄을 모릅니다.

가격은 치솟고 물량은 딸리자 대형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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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산 냉동 삼겹살 가격은 100그램당 850원, 캐나다산은 1,180원으로 국내산의 절반내지는 3분의 1 수준입니다.

처음에는 좀 머뭇거리던 소비자들도 워낙 국산이 비싸다보니 유럽산을 하나둘씩 사는 모습입니다.

때문에 대형마트 삼겹살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에서 현재 10~20%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수입고기가 이렇게 많이 풀리는데도 왜 국산 삼겹살 값이 안 떨어지는 것일까요?

아직까지는 국산 선호도가 훨씬 높아 시장 자체가 분리돼 거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수입산 삼겹살 육안으로 구별이 되나요?

<기자>

육안으로 봐서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비계부분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상 우리나라 비계는 좀 두툼하고, 유럽산은 돼지껍질을 잘라내기 때문에 끝부분이 얄팍한 면이 있습니다.

시식 행사를 했는데, 소비자 반응이 어떤지 들어보시겠습니다.

[맛도 먹던 게 좋죠. 우리나라 것이.]

[제 입맛에는 B가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수입산이?) 네, 수입산이. 깜짝 놀랬죠. 국산인 줄 알았는데.]

대체로 국내산을 선호하면서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 수입산이 더 부드럽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결국 수입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난 것은 단순히 가격이 싸서만이 아니라 국내산과 품질격차가 줄어든 때문입니다.

대형마트들이 외국과 직거래에 나서면서 신선도가 개선되어서 요새는 냉장 삼겹살도 많이 들어옵니다.

양돈농가들은 수입물량이 너무 풀리면 나중에 삼겹살값 폭락 사태를 맞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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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선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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