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선박왕'으로 불리는 시도상선 권혁 회장이 탈세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혐의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도상선 권혁 회장은 푸른색 정장 차림에 서류가방을 직접 들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국세청이 탈세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석 달 여 만입니다.
[권혁 회장 : (탈세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습니다.]
검찰은 국내에 근거지가 있으면서도 조세 피난처에 사업체가 있는 것으로 가장해 800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혐의를 조사했습니다.
국세청은 이미 4101억원을 추징하겠다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또 대형 조선업체들과 선박건조 계약을 맺으면서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보험사들과 선박 보험 계약을 맺으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추궁했습니다.
권 회장은 "비자금이 아니라 회사에서 정상적으로 회계처리 한 돈"이라며 비자금 조성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권 회장을 장시간 조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조금 전인 저녁 8시쯤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다음에 다시 오라는 말 없던가요?) 한 번으로 끝나겠습니까.]
검찰은 조만간 권 회장을 다시 부를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수천억원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를 소환 조사를 시작한 지 불과 6시간 만에 돌려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