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증액을 위한 백악관과 의회 사이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2일 오전 회동을 갖기로 해 주목된다.
미 재무부는 가이트너 장관과 버냉키 의장,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오전 회동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3자회동의 목적과 의제에 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정부 부채한도 증액이 시한내 이뤄지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이들 경제정책 운용 책임자들이 비상 재정운용 계획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는 14조3천억달러로 책정돼 있으나 8월2일까지 한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으면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 사태에 처할 수 있다고 미 행정부는 경고해왔다.
특히 백악관은 부채한도 증액에 관한 법안의 의회 심의와 표결, 대통령 서명 등의 절차를 감안할 때 이달 22일까지는 의회가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왔기 때문에 이날이 1차 마감시한과 다름없다.
가이트너 장관은 부채한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최근 의회에 출석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 동원 가능한 재정수입으로 국채 원리금 상환에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해 정부와 금융정책 당국이 비상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