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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1] ① 서민 등골 휘게하는 '미친 전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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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산에 사는 주부 정 모 씨는 이사 생각을 하면 속상하기만 하다. 결혼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살던 집의 크기를 줄여서 이사를 가기 때문이다.

4년간 살면서 정든 집이 못내 아쉬워 전세 대출을 받아볼까도 했지만, 수입이 없는 정 씨 부부가 수십만 원에 달하는 이자를 감당할 수도 없는 상황.

결국, 이사를 결심하고 인근 아파트를 돌아봤지만 더 낮은 가격의 전셋집은 찾을 수가 없었다.

서울 수서에서 거주하며 강남의 직장에 다니는 34살 김 모씨도 5천만 원 이상 뛰어 버린 전세가 때문에 고민이 크다.

만기가 5개월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인근 전셋집을 알아보는 형편. 전세가가 계속 오르면 어린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경기도 외곽지역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 봄부터 벌써 29개월 째 전세값 상승이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상승률도 높아 지난달 전세가격 상승률은 4.6%로 200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자들은 줄을 서고 있지만 나오는 물량은 절대적으로 달리는데...

전세 상승분을 월세로 받는 이른바 반전세도 급증하면서 월급생활 세입자들의 부담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비수기인 7월 들어선 전셋값 상승폭이 오히려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각종 물가 상승으로 허리가 휘청거리는 집 없는 서민들에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하반기에 전월세 세입자들의 고통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2011년 여름 대한민국의 전월세 시장을 '현장21'에서 긴급 진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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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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